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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일 주총 앞두고 사외이사 연임 통과 난항 예상

삼성전자 17일 주총 앞두고 사외이사 연임 통과 난항 예상

등록 2021.03.15 11:54

조은비

  기자

외국인 투자자 영향 끼치는 ISS, 반대 권고국민연금, ISS 해외 자문사로 둬···긴급회의국내 자문사인 대신지배연구소는 연임 찬성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개최하는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연임 등 일부 의안 통과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고객사 상대로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안과 감사위원 선임안에 대한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지금껏 우리기업 주총에서 ISS 등 글로벌 자문사가 낸 의견은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행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가장 최근 ISS는 이번 주총 시즌에서 포스코 최정우 회장 연임과 KT&G 백복인 사장 연임에 찬성 의견을 냈고, 해당 안건은 통과된 바 있다. ISS는 과거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하기도 했다.

ISS의 이번 사외이사 연임 반대 권고는 삼성전자 의결권을 가진 외국인과 법인 투자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중은 54.71%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개정 상법의 사외의사 선임에 대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규칙과 ISS의 해당 의안 반대 권고가 맞물려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추천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통과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들은 박병국(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김종훈(Kiswe Mobile 회장), 김선욱(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씨다. 이 가운데 김선욱 씨는 감사위원회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도 부쳐져 있다.

ISS는 이들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 권고 이유로 해당 사외이사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수사·재판 기간에 선임돼 활동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16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삼성전자 주총을 하루 앞두고 긴급회의를 열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안건에 대한 찬반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공식 의결권 자문사는 국내 자문사 1곳과 해외 자문사 1곳이다.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투자위)는 삼성전자 사외이사 후보 3명의 연임 안건과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한 찬반 결정을 수책위에 의뢰했다. 국내 자문사인 대신경제연구소는 ISS가 반대한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과 1층 전시홀에서 개최된다. 최초로 온라인 중계도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총 4건의 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이 중 논란이 더해지고 있는 의안은 총 2건이다. 제3호 의안인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선욱 선임의 건’과 제2-1호 의안인 ‘사외이사 박병국과 김종훈 선임의 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기말 배당(보통주 1932원·우선주 1933원)에 대한 승인도 안건으로 상정돼 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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