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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의 이면]상장 앞둔 크래프톤·카뱅···장외시장서도 버블 논란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시가총액 넘어서
카카오뱅크도 4대 금융지주 시총 웃돌아
‘야놀자·마켓컬리’ 몸값도 연일 천정부지
“상장 후 가격 예측 불가···투자 주의해야”

쿠팡·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외에서 기업공개(IPO) 흥행이 이어지면서 상장을 앞둔 비상장 기업들의 몸값이 장외시장에서 치솟고 있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7배 이상 급등했고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이미 4대 금융지주의 몸값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 됐다. 일각에서는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상장 후 주가가 지지부진한 점을 들어 장외시장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크래프톤은 전일보다 9.09%(23만원) 오른 27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발행 주식수(855만7237주)로 계산한 시가총액도 무려 23조617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국내 1위 게임 상장사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20조5051억원)보다 크다.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40만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IPO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크래프톤은 서바이벌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는 펍지로 크래프톤의 자회사였지만 IPO를 앞두고 크래프톤에 흡수합병됐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로 선정했다. 이 외에도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NH투자증권 등 5곳과 연내 IPO를 진행한다.

크래프톤과 함께 올해 상장 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도 전날보다 2.58% 오른 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2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4대 금융지주인 KB금융(21조4973억원), 신한지주(18조5718억원), 하나금융지주(12조3850억원), 우리금융지주(7조2949억원)의 몸값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첫 거래를 시작한 야놀자는 30만원에 시작해 지난 2월 무상증자 직전 주가를 110만원까지 끌어올렸다. 첫 거래가보다 무려 267% 높은 가격이다. 무상증자 후에도 가격은 7만원을 유지 중이다. 장외시장에서 야놀자의 몸값은 약 6조1000억원 수준이다.

또 ‘제2의 쿠팡’을 노리는 마켓컬리의 장외 기업가치도 1조원으로 넘어섰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미국 상장 성공에 힘입어 컬리도 올해 중 뉴욕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며, 기업가치가 약 8억8000만달러(약 1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 관계자는 “최근 IPO 흥행 성공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여러 종목의 거래가격이 오르고 거래량과 사이트 이용량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컬리는 우리 플랫폼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컬리 상장 추진 소식에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모주 투자 열기에 힘입어 장외에서 가격이 치솟은 비상장주식이 실제 상장 이후에는 가격이 주저앉는 경우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외시장의 경우 거래량이 적은 만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추후 상장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면 그에 따른 주가 급락이 불가피하다. 또 상장 후 가격을 섣불리 점칠 수 없는데다, 아직 공모가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IPO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도 현재 주가는 반년 넘게 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빅히트의 주가는 시초가(27만원)보다도 약 20% 가량 낮은 22만원대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경쟁률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먼저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비상장 기업은 기업 정보와 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장외에서 너무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게 될 경우 자칫 상장 후 ‘따상’에 성공해도 본전도 못 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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