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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영업익↑ ...마른수건 짜낸 코스피

[2020 상장사실적]매출↓ 영업익↑ ...마른수건 짜낸 코스피

등록 2021.04.04 12:00

박경보

  기자

코스피 상장사 개별 매출액 전년比 2.94%↓...영업익은 19.82% 급증증시 활황에 증권 영업익 48.36% 증가...‘저금리’ 은행은 5.21% 감소

표=한국거래소 제공표=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은 매출액이 줄고도 영업이익은 증가한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소비심리가 침체되자 마른 수건을 짜내는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법인 코스피 상장사 694개사의 개별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136조70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82% 증가한 67조47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14.63%)를 제외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3% 감소한 970조3975억원에 머물렀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1.2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6.35% 늘어난 46조95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코스피 상장법인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68.88%로 전년(68.19%) 대비 소폭 늘었다. 2019년 708조1475억원이었던 부채는 4.37% 늘어난 739조1039억원으로 집계됐다. 1746조6643억원이었던 자산도 3.75% 증가한 1812조2045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전자,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등 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운수창고업, 화학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줄었다. 또 음식료품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운수장비, 철강금속, 유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 5개 업종은 감소했다.

이번 분석대상 기업(694개사)의 69.02%는 당기순이익 흑자(개별 기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흑자전환 기업은 77개사(11.10%)였다. 반면 전체의 30.98%인 215개사는 적자를 냈고, 이 가운데 91개사(13.11%)는 적자전환 기업이었다.

금융업 47개사 가운데 42개사의 영업이익(연결기준)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80%, 8.40%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특히 증권의 영업이익(5조4919억원)은 전년 대비 48.36% 급증했는데, 증시 활황과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은행(2조1471억원)의 영업이익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2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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