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김부겸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서, 공직자들의 처신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부동산 부정과 비리는 철저하게 바로잡고, 주택가격 안정과 공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강력한 투기 근절방안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정부가 추진해온 부동산 가격 안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실수요자들의 주택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과 관련해 질문하자, 김 후보자는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바깥 여론을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또 김윤덕 민주당 의원의 같은 질의에도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면 그분들의 상황 인식을 잘 정리해서 대통령께 잘 전달하겠다”고만 말했다.
그는 “이재용씨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 키라는 반도체 문제를 고려해 대한민국 내에서 그래도 경쟁력 있는 삼성그룹에 대한 배려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고(故) 이건희 전 회장에 이은 ‘세습 사면’이라며 “공정하다고 보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당연히 공정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와 관련해선 “400만명 이상이 실제로 거래에 참여하고 있어, 당신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기에는 무책임하다”며 “정확하고 투명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정부가 청년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삶의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어떻게든 분발하라는 지적도 옳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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