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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투자 계속되는 BMW···수익 내기 급급한 ‘벤츠 코리아’

BMW코리아 올해 900억 통큰 투자책 내놔
4700억 적자 후 독일 본사 韓 지원 강화책
판매 1위 벤츠코리아, 투자는 BMW에 밀려
벤츠 서비스 고객 불만↑, 인색한 기부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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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자동차를 대표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 그룹 코리아의 한국 투자 움직임에 온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벤츠 코리아와 BMW 그룹 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판매 1, 2위를 다투는 경쟁사다.

BMW코리아는 올해도 독일 본사 지원에 힘입어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는 반면,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벤츠AG(지분 51%)와 스타오토홀딩스(49%)가 2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챙기는 등 한국에서 수익 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30일 양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는 한국에서 5조3382억원의 매출과 199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2019년부터 2년 연속 5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줄긴 했으나 BMW와 비교해 3배 이상 많은 이익을 냈다.

벤츠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2016년 BMW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수입차 왕좌 자리를 지키며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그 사이 사회공헌 활동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BMW는 지난해 3조9641억원의 매출액과 5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크게 뛰었으나 이익은 27% 줄었다.

최근 3년간 국내 기부금은 벤츠가 BMW보다 많았다. 벤츠코리아는 2018년 26억원에서 2019년 30억원, 지난해 36억원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기부금은 5조3382억원의 매출액 대비 0.06% 불과하다.

BMW코리아는 2018년 주력 세단 5시리즈 등의 엔진룸 화재 사태로 막대한 리콜 충당금(3650억원)을 쌓으면서 그해 477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3년간 기부금은 46억원으로 벤츠의 절반에 그쳤다. 그나마 2019년 817억원, 지난해 59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화재 리콜 때의 손실 만회에 나서는 중이다.

그럼에도 BMW코리아는 2016년부터 본사가 갖고 가는 배당 없어 한국 시장 재투자 형태로 투자 계획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BMW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1.5%에 그쳤다. 벤츠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 3.7%에 한참 못 미친다.

BMW의 영업이익 비중이 낮게 나온 배경은 국내 투자 집행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BMW는 지난해 본사에서 990억원의 투자를 지원받았다. 2019년과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729억원 보다 많은 금액이다.

BMW 측은 순이익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배당 없이 본사에서 한국 시장에 재투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1000억에 가까운 투자비에 힘입어 BMW는 올 들어 2023년까지 경기도 평택에 있는 차량물류센터(VDC) 확장에 600억원의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약 7만8000대 수준인 연간 PDI(출고 전 차량 품질 검사) 대수가 하반기엔 12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 보관 대수는 현 1만1000대 수준에서 1만8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BMW는 2017년 경기도 안성에 총 1300억원을 들여 부품물류센터(RDC)를 지었고 현재 3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한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센터 시설 건립엔 총 895억원 투자가 이뤄졌다.

벤츠코리아의 경우 한국 투자는 2018년 경기도 안성의 부품물류센터 증축이 마지막이다. 이후로 추가적인 투자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BMW가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는 것과 대조적이다.

벤츠는 2014년부터 물류센터 건립에 1차 투자 520억원, 2차 투자 350억원을 진행했다. 증축 과정에서 부품 보유량은 기존 2만8000여종에서 5만여종으로 늘렸다. 2015년 경기도 용인에 지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 250억원이 투자됐다.

벤츠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투자 계획이 적다는 이유로 그동안 국내 시설 투자가 많지 않았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벤츠는 수입차 1위 브랜드에 걸맞지 않게 애프터서비스(AS)는 렉서스 등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벤츠는 중형 세단 E클래스 등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시동꺼짐 문제가 다수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6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된 관련 결함 건은 리콜이 아닌 무상수리를 진행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웃나라 일본에선 같은 차량 결함에 대해 자발적 리콜(시정조치)에 나선 반면, 한국에선 무상수리를 결정하면서 국내 고객은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벤츠 측은 시동 결함은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로 개선이 되는 만큼 리콜 필요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나라마다 안전 규제가 달라 한국은 무상 서비스 조치로 마무리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리콜을 안 한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무상수리는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리콜과 다르며 무상수리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고객들이 수리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윤경현 기자 squashkh@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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