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1위 삼성···작년 애플과 격차 좁혀무선이어폰·스마트워치 점유율 애플에 크게 밀려프리미엄폰 판매 감소···올해 폴더블폰 성과 중요
반대로 애플이 1위를 지키고 있는 스마트워치와 무선 이어폰 부문에서는 삼성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고전하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최근 애플이 LG전자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며 삼성전자의 위기감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며 400여개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워치의 판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8월초부터 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 같은 애플의 국내 마케팅 강화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9년 13% 대비 2%포인트 증가한 15%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19%를 기록한 삼성전자와는 4%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으로 2019년 7%포인트 대비 격차가 좁혀졌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을 조기출시하며 2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세가 되고 있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한참 밀리고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5G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은 12.5%의 점유율을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29.8%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에 상반기 생산·판매에 차질을 빚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애플의 영향력이 큰 점도 삼성에게는 뼈 아픈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확장과 이를 위한 연결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뚜렷한 점유율 확대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이 8%로 작년 1분기 8.5%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갤럭시워치3 및 액티브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으나 전체 평균 성장률에는 다소 못 미치며 전체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33.5%로 작년 1분기 30.3% 대비 영향력을 더 키웠다.
급성장하고 있는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1분기 8%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 26%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 애플이 지난해 1분기 37%에서 올해 1분기 26%로 점유율이 곤두박질친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11%에서 8%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편 업계에서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 노 사장은 무선사업부장에 오른 뒤 폴더블폰 대중화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의 경우 갤럭시노트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아 폴더블 제품군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책임져야 한다.
노 사장은 지난해 말 자사 뉴스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에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8월, 애플의 아이폰13은 오는 9월 출시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량이 줄며 그 자리를 중저가 모델 판매로 채우고 있다”며 “애플과 중국 업체들로 중저가 라인의 경쟁도 심화된 만큼 삼성전자만의 강점이 폴더블폰에서 올해 성과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