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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추고 보상판매 늘리고···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사활’

가격 낮추고 보상판매 늘리고···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사활’

등록 2021.07.26 14:36

이지숙

  기자

미국법인 보상판매 기기 2대로 확대···애플·LG 등도 포함폴더블폰 출고가 전작대비 인하해 구매 문턱 낮출 전망스마트폰 지배력 약해져···폴더블폰 확고한 시장 선점 필요

가격 낮추고 보상판매 늘리고···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사활’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언팩(공개) 행사를 앞두고 마케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Samsung Galaxy Unpacked 2021: Get ready to unfold)’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개최한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는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외에도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가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주력 제품인 폴더블폰의 구매 문턱을 낮추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보상판매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예약신청시 보상판매 기기를 두 대로 확대했다.

보상 대상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외에도 애플, LG, 구글, 모토로라까지 제품까지 가능하며 스마트폰 외에도 스마트워치나 태블릿PC도 보상판매 대상에 포함된다.

제품별 최대 보상판매 가격은 ▲갤럭시S20 울트라 700달러(약 80만원) ▲아이폰12 프로맥스 600달러(약 69만원) ▲구글 픽셀5 325달러(약 37만원) ▲LG윙 200달러(약 23만원) 등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을 100일 동안 사용 후 환불해주는 ‘바이 앤드 트라이(Buy and Try)’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단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도 보상 판매 기기를 기존 한 대에서 두 대로 확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5G’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폰 반납시 각 통신사 중고매입가의 최대 2배까지 보상해주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할 폴더블폰 2종류의 가격을 전작 대비 40만원 가량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3는 199만9800원, 갤럭시Z플립3는 125만4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고객들이 보상판매를 신청한 뒤 제품을 구매할 경우 실제 구입 가격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략은 폴더블폰의 가격 경쟁력을 갖춰 대중화를 이끄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전체 출하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나 200만원이 넘는 가격대로는 시장을 키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할 것”이라며 “폴더블 제품군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23년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폴더블폰 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다.

2019년 첫 시장에 공개된 폴더블폰은 시장의 주목을 끌었으나 비싼 가격과 무거운 무게, 빈약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출하량이 당초 기대보다 저조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심리 위축으로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70만대에 그쳤다.

단 올해부터 폴더블폰 출하량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560만대, 2022년에는 1720만대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 제품 보다 가격과 무게를 낮춘 폴더블폰을 공개할 전망”이라며 “부품 가격도 낮아지고 있고 자체 수익성을 일부 양보하면서까지 폴더블폰에 집중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점차 약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폴더블폰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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