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 수요는 오후 6시 기준으로 91.1GW로 집계됐다.
이는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여름 하루 최대 전력 수요가 90.0GW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2일 이후 두 번째다.
전력거래소는 오전 예보에서 최대 전력 수요를 90.0GW로 전망했으나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많았다.
최대 전력 수요는 순간 전력 수요가 아니라 한 시간 단위로 평균을 내 계산하는데, 역대 여름철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 기록한 92.5GW다.
이날 전력 사용량은 급증했지만, 전력 수급은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같은 시간대 전력 공급능력은 100GW를 기록해 전력 예비력은 9.6GW, 예비율은 10.5%를 나타냈다.
당초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최대 전력 수요가 88∼90.1GW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다 보니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열대야가 이어지다 보니 열기가 축적돼 낮 시간대 냉방수요가 더 늘었다"면서 "휴가철인데도 산업생산도 계속돼 산업용 전력 수요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인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한 상황이어서 전력수급에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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