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상반기 영업익 1.2조···3년만에 반기 1조 돌파(종합)

2분기 매출 4.3조·영업이익 5940억

“석유화학 및 고부가 제품 수요 증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04.5% 증가하면서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달성했다.

6일 롯데케미칼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3520억원, 영업이익 59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3%, 영업이익 1704.5% 각각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4% 늘었고 영업이익은 4.7% 줄었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액 8조5203억원, 영업이익 1조2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상반기 1조3633억원 이후 청음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친환경·위생소재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높은 원가경쟁력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문은 매출액 1조 8977억원, 영업이익 2710억원을 거뒀다. 전방 산업의 회복세와 함께 친환경·위생소재 등의 수요 증가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1823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 및 고부가 컴파운딩 제품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확대됐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6915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용품 및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됐으며, 동남아 지역 내 신·증설 부재에 따라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되면서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미국 공장 LC USA 실적은 매출액 1269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셰일가스 기반의 높은 원가경쟁력과 견조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30%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전망과 관련, 백신 접종 확대 및 자동차·건설을 비롯한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제품 스프레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케미칼은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달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의 실행과 국내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신설,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 투자 등 신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