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웹툰, 하나은행은 ‘라방’미래 주 고객인 MZ세대 공략법진입장벽 낮추고 친근함 높이고딱딱했던 기존 은행 이미지 탈피
신한은행은 행원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두근두근 뱅뱅(Bank Bank)’을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정기 연재를 시작했다.
‘두근두근 뱅뱅’은 신한은행의 디지털 혁신점포인 디지로그 브랜치 서소문지점에서 근무하는 은행원을 주인공으로 은행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판타지 로맨스 요소와 함께 따뜻한 감성으로 다뤘다. 지난달 4화까지 공개된 상태다. 웹툰 작가 ‘냥냥 펀치’와 협업했는데, ‘설레는 그림체’ ‘현실 같은 설정’ 등이 어우러지며 호평 받고 있다. 회마다 이벤트가 진행돼 고객 참여도 이뤄지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디지로그 브랜치 오픈과 함께 MZ세대에게 혁신적이고 트렌디한 은행으로 다가가고자 이번 웹툰을 준비했다”다면서 웹툰 연재 배경을 밝혔다.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통이나 쇼핑 채널이 아닌 은행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하나은행은 금융과 라이브커머스를 연계,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별도 조직도 구성했다.
하나은행이 라방을 통해 판매한 상품은 모바일 외화 환전·보관 서비스 ‘환전지갑’이다. 1시간 가량 서비스의 장점 등을 설명하고 고객들과 소통했다. 방송 시간 동안 환전지갑으로 이뤄진 환전 건수는 총 1024건으로 금융상품 판매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방송을 통해 금융 상품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적금 상품 등은 법적인 문제로 인해 판매할 수 없지만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 라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은 게임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농협은행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에서 농협은행의 대표 캐릭터인 ‘올리’가 농작물을 재배하여 농장을 경영하는 게임이다.
올리네 농장은 올원뱅크의 프리미엄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로 시즌별 3개월 동안 진행한다. 컨텐츠 참여 고객에게 농협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결제하거나 캐시백 할 수 있는 NH포인트를 제공한다.
고객은 일일 미션에 참여해 모심기부터 도정까지 10단계의 농경 활동을 거쳐 논을 경작(최대 6개)할 수 있다. 논을 경작할 때 마다 벼 1개를 수확할 수 있으며, 미션에 참여할 때마다 2포인트, 논을 경작할 때마다 20포인트, 논 6개를 경작한 경우 500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은행들의 새로운 시도는 디지털 시대의 주역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다. 미래 고객이 될 세대를 끌어 당기기 위해 조직 문화에서부터 마케팅 방법까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모바일 소통에 특화된 MZ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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