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 금요일

  • 서울 14℃

  • 인천 14℃

  • 백령 16℃

  • 춘천 14℃

  • 강릉 14℃

  • 청주 13℃

  • 수원 14℃

  • 안동 12℃

  • 울릉도 19℃

  • 독도 19℃

  • 대전 14℃

  • 전주 14℃

  • 광주 14℃

  • 목포 17℃

  • 여수 18℃

  • 대구 15℃

  • 울산 16℃

  • 창원 16℃

  • 부산 16℃

  • 제주 18℃

파월 호재에도 코스피는 무덤덤

파월 호재에도 코스피는 무덤덤

등록 2021.08.30 13:53

임주희

  기자

공유

S&P500·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오전 상승으로 시작한 코스피, 약보합세 보여 증권가, 위험선호심리 회복에 주가 상승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뉴욕 증시가 상승 행진을 지속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정오 무렵부터 다시금 상승폭이 줄어들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반응은 무덤덤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파월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이라며 향후 코스피가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연내 시작되지만 금리 인상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68포인트(0.69%) 오른 3만5455.80에 장을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9.37포인트(0.88%) 상승한 4509.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3.69포인트(1.23%) 상승한 1만5129.5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번 동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6.97p(0.86%) 오른 3160.87로 시작했지만 반나절도 안돼 3140선으로 내려앉았다. 오후 1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6p(0.24%) 오른 3141.4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2억원, 2349억원 순매도를, 기관은 237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을 기록 중이나 증권가에선 향후 코스피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의장은 연초 이후 미 연준 정책 불확실성 중심에 있던 테이퍼링 관련해 올해 시작을 분명히 함으로써 불확실성 리스크를 해소시켜줬다. 동시에 시작 시기 혹은 구체적인 계획 발표는 당초 예상했던 9월보다 11월 FOMC회의 발표를 시사함으로써 금융시장이 충분히 준비 혹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 우려를 진정시키면서 금리인상을 조기에 서두르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미 연준이 상당기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분명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져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 증시간 차별화 현상이 이번 파월 의장 발언, 즉 테이퍼링 불확실성 해소로 완화될 공산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수 있음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중국 빅테크 관련 규제리스크 완화와 더불어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 즉 경기부양 의지강화 가시화 여부가 한미간 증시차별화현상 이 빠르게 해소될지 여부를 가늠 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파월은 테이퍼링은 일찍 시작하되, 금리인상은 아직 멀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경기는 계속 좋아질 것이지만, 긴축은 느리게 할 것’이라는 파월의 의지를 예상보다도 강력하게 피력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파월이 맞냐 틀리냐가 아니라, 파월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도 템포를 당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주 초반 3200선 복귀를 시도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잭슨홀 미팅에서의 시장 친화적인 파월 의장 발언에 힘입어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주 초반 3200선 복귀를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경기 회복세 지연 및 기업 실적 피크 아웃우려를 시장에서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만큼, 주중 발표되는 한국의 8월 수출, 미국의 8월 ISM 제조업 PMI 및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