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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NS 떠난 도상철···조항목 ‘홀로서기’ 과제는

14년 만에 NS 떠난 도상철···조항목 ‘홀로서기’ 과제는

등록 2021.09.09 16:29

김민지

  기자

14년 회사 이끈 도 전 대표, 지난달 등기이사직도 내려놔TV 매출 비중↑·계열사 자금 지원에 모바일 경쟁력 약화조항목 대표 ‘라이브커머스’ 강화해 사업 구조 변화 모색

14년 만에 NS 떠난 도상철···조항목 ‘홀로서기’ 과제는 기사의 사진

도상철 전 NS홈쇼핑 대표가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나면서 14년 만에 NS홈쇼핑을 완전히 떠났다. 이로써 조항목 대표는 도 전 대표 없는 ‘진짜 홀로서기’에 나섰다. 조 대표는 TV홈쇼핑 취급고의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라이브커머스를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상철 전 NS홈쇼핑 대표는 지난 4월 공동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사내이사직을 유지해왔으나, 지난달 31일 자로 이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조항목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현재 NS홈쇼핑 사내이사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조항목 대표 2인으로 구성돼 있다.

도 전 대표는 2002년 11월 NS홈쇼핑에 합류했고, 2007년 10월 대표이사에 취임해 당시 4884억원이던 취급액을 지난해 1조5155억원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그는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사내 등기이사로 있으면서 고문 역할을 맡으며 조 대표 체제 전환과 적응을 도와왔다. 도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마지막 ‘미션’을 마치고 떠나게 됐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온라인 쇼핑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조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중책을 안았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채팅을 통해 쌍방향 의사소통을 하며 상품을 판매·구매하는 온라인 쇼핑 채널이다.

실제 TV홈쇼핑 매출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한 매출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NS홈쇼핑 또한 TV홈쇼핑 취급고가 2019년 62.4%, 2020년 58.2%, 2021년 상반기 56.0%로 6.4%포인트 줄었다. 인터넷·모바일 비중은 2019년 27.8%, 2020년 31.7%, 2021년 상반기 34.3%로 6.5%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송출 수수료는 부담은 점점 늘고 있다. 지난해 방송사업매출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은 53.1%을 기록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에 경쟁사들은 시장 변화에 맞춰 TV홈쇼핑 사업 구조에서 라이브커머스 등 디지털 전환 작업을 발 빠르게 강화하는 추세다. CJ온스타일은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T커머스 브랜드를 통합했고, GS홈쇼핑도 GS리테일과의 합병으로 온·오프라인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T커머스를 운영하는 KTH도 KT엠하우스와 합병, ‘KT알파’로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도약을 선언했다.

NS홈쇼핑은 아직 인터넷·모바일 매출보다 TV홈쇼핑 매출이 높은 편이다. 이는 이미 인터넷·모바일 비중이 TV홈쇼핑 비중을 앞지른 CJ온스타일이나 GS리테일(구 GS홈쇼핑)과는 대조적이다. 신사업 투자 명목으로 그룹 내 자회사와 계열사에 끊임없이 자금을 대느라, 정작 본업인 홈쇼핑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쟁사보다 디지털 전환이 더뎌지니 젊은 층으로 고객을 확대하기도 어려웠다.

조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조직 개편을 단행해 마케팅본부에 디지털 전환 추진 역할을 부여해 모바일 중심 사업 재편에 속도를 높였다. 판매 채널별로 운영되던 상품개발 조직과 콘텐츠개발 조직도 채널 구분 없이 통합 지원하도록 한 데 모았다. 상품 통합 편성 및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7개 사업부를 13개 본부로 집중하며 조직 슬림화도 함께 진행했다. 원활한 부서 간 협업과 의사소통으로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도상철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자로 사내이사 자리를 내려 놓은 상태”라며 “이미 올해 5월 조항목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과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한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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