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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들, 코로나로 ‘본업’ 부진하자 ‘부업’ 키운다

LCC들, 코로나로 ‘본업’ 부진하자 ‘부업’ 키운다

등록 2021.09.22 07:00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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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 국내선 여객 감소세여름휴가 종료로 운임 하락 불가피제주항공, 각종 컬래버레이션 상품 출시진에어, 국적사 최초 기내식 밀키트 선봬티웨이 반려동물 전용가방·에어부산 굿즈 등

보잉737MAX(맥스) 조종실 시뮬레이터. 사진=제주항공 제공보잉737MAX(맥스) 조종실 시뮬레이터. 사진=제주항공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여객 감소로 힘겨워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항공권 판매가 아닌 ‘부업’을 확대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를 저지하기 위한 생존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공항의 국내선 여객은 총 272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감소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LCC 4개사는 이 기간 총 173만8931명의 국내선 여객을 수송했다. 전년 동기 189만1170명 대비 8% 넘게 축소된 수치다.

특히 국내선 여객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영향으로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여름휴가 시즌까지 종료된 만큼, 이 같은 수요 둔화가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LCC업체들은 지난해부터 국내선 운항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국제선 운항이 불가능해진 데다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항공화물 수송 효과가 미비한 탓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는 만큼, 국내선 운임 약세와 이에 따른 LCC 적자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무착륙으로 해외 국가 상공을 순회한 뒤 돌아오는 국제선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의 경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노선을 배분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비행횟수에 제약이 따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CC업체들은 비행 상품이 아닌, 물건이나 서비스 상품을 발굴하며 수익 창출을 노리고 있다.

제주항공은 서울 홍대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7층에 보잉 737MAX(맥스) 조종실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체험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요금은 2인 기준 8만원으로, ‘작동법 브리핑(5분)+유니폼 착용 및 조종 체험(30분)+개인기념촬영(5분)’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달에는 그룹사 애경산업의 위생전문 브랜드 랩신과 함께 정가 20만원의 ‘슬기로운 항공 위생생활’ 선물세트 400개를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20만원 상당 등록권과 3만원 상당의 랩신 손소독제, 핸드워시, 손소독티슈, 황사방역마스크(KF94) 등 개인위생관리 제품으로 구성됐다.

올해 3월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체험 카페 ‘여행맛’을 론칭했다. 현재 3호점까지 오픈했고, 기존 기내식 음료뿐 아니라 승무원 유니폼 체험과 항공안전체험 프로그램 등도 즐길 수 있다.

제주항공은 GS리테일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해 GS25편의점에서 판매했고, 밀키트 전문기업과 협업해 제주 특산품을 활용한 밀키트를 판매했다.

사진=티웨이항공 제공사진=티웨이항공 제공

진에어는 지난해 말 선보인 기내식 콘셉트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지니키친 더리얼’은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지니키친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리고, 색다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기획됐다. 지난 4월에는 프리미엄 라인을 새롭게 내놓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일반 고객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체험 비행 프로그램인 ‘크루 플라이트’를 진행 중이다. 또 국적사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이동가방인 ‘티캐리어’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5만4000원이다.

에어부산은 굿즈(로고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굿즈 온라인 판매몰 ‘샵에어부산’을 오픈한 데 이어 7월에는 ‘부산 브랜드 페스타 2021’ 행사에 참가해 오프라인 판매도 진행했다. 판매상품으로는 ▲마그네틱 ▲뱃지 ▲키링 ▲에어부산 모형비행기 ▲비행기록 로그북(비행 기록용 수첩) ▲휴대폰 케이스 ▲무선 이어폰 케이스 등이 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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