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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5서 깜짝 등장한 쌍용···대우에 칼 거둔 GS

이달 본입찰 진행한 노량진5구역 정비대전 보니
오래 전 물밑 작업한 대우건설로 확정된 분위기 속
예기치 못한 쌍용건설이 본입찰 참여, 배경에 관심
브랜드 홍보 목적인가? 쌍용 측 “충분히 경쟁 가능”
유찰방지용 얘기도···눈에 띄는 제안 많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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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밋 더 트레시아(노량진5구역) 조감도. 사진 = 대우건설

서울 동작구 노량진5재정비촉진구역(이하 노량진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본입찰 마감 현장에서 예기치 못하게 쌍용건설이 ‘깜짝 등장’했다. 사실상 노량진5구역 시공사는 대우건설로 거의 확정된 분위기나 다름 없었는데 쌍용건설이 해당 수주전에 뛰어든 것이다. 반면 강력한 라이벌로 예고됐던 GS건설이 결국 본입찰에 불참하자 일부 조합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메이저 브랜드 대형 건설사와 경쟁을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2021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대우건설은 5위를 기록한 반면 쌍용건설은 30위에 머물고 있기 때문.

더욱이 노량진5구역은 대우건설이 오랫동안 공들여왔던 재개발 사업장이다. 동작구 노량진동 270-3번지 일대의 3만8017㎡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8층의 9개동으로 아파트 727세대를 짓는 것으로 사업비는 1914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노량진5구역 조합원들이 원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제안하며 이들의 마음을 샀다. 이미 ‘써밋 더 트레시아’로 조감도까지 나온 상황.

이 때문에 노량진5구역 현장은 시공사 선정에서 대우건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분위기다. 노량진5구역 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직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하루에 한 번씩 인근의 공인중개소 사무실에 들리며 얼굴 도장을 찍고 있다”라며 “그뿐만 아니라 조합원들 만나 회사 알리기에 적극적이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안다”라며 “최근에는 ‘푸르지오’ 대신 ‘써밋’을 달아주겠다고 해 조합원들로부터 관심을 더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그런 와중에 예기치 못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지난 16일 노량진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를 위해 쌍용건설도 입찰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시공사 현장설명회 당시 GS건설, 대우건설, DL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참석했다.

업계 일각에선 쌍용건설이 장기적으로 브랜드(더 플래티넘)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8년 브랜드 통합과 함께 ‘더 플래티넘’을 론칭하며 리모델링 사업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 도시정비사업장(재개발·재건축)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는 정도는 아니라는 것. 이에 서울 노량진5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도전장을 내밀면서 당장 수주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메이저 브랜드와의 경쟁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쌍용건설 측 입장은 다르다. 대우건설과 수주전에서 충분히 다툴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이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 4개 건설사만 참여한 것을 보고 경쟁률이 낮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또 우리의 시공 기술력 역시 대형건설사에 밀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쌍용건설이 과연 대우건설과의 체급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가 관건이다. 실제 일부 중견 건설사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대형 건설사를 누르고 수주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일례로 동부건설은 작년 12월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DL이앤씨(당시 대림산업)를 꺾고 시공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 같은해 11월 두산건설 역시 부산 화명2구역 재건축, 올해 7월 원주 원동남산 재개발과 부산 청학1구역 재건축 등 사업에서 한화건설과 경쟁했고,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사업에서는 대우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경쟁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쌍용건설이 유찰방지용으로 등판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노량진5구역은 입찰 마감일을 이달 6일에서 16일로 미뤘는데 이는 결국 대우건설의 ‘무혈입성’을 막으려는 조치가 아니었냐는 것이다. 건설사들끼리 경쟁 입찰을 해야지 조합 측에서 원하는 조건 하나라도 더 제시할 수 있지만, 단독 입찰할 경우 그들이 원하는 요구 조건들을 챙기기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들이 다수 건설사들 간의 정당한 경쟁을 통한 입찰을 원하고 있는 이유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로썬 쌍용건설이 대우건설이 써밋을 제안한 수준에 해당하는 눈에 띄는 제안을 하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의 수주전 불참도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유력해지는 분위기 확정되는 분위기여도 일부 조합원들이 입찰해주길 바랬던 GS건설은 결국 본입찰에서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실제 GS건설도 노량진5구역 수주를 위해 올초부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합원 관계자는 “요즘 GS건설은 1000세대 미만은 입찰하지 않는 분위기인 듯 하다. 가장 큰 규모인 노량진 1구역을 삼키려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합은 내달 22일 합동설명회에 이어 29일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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