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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의 유통만사]남양유업 회장에 ‘사퇴하라’ 윽박지른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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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er
올해 식품업계에서 가장 ‘핫’한 인물은 단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일 것이다. ‘불가리스 사태’로 촉발된 각종 논란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도 홍 회장은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미 국정감사에 두 차례나 증인으로 참석했는데 오는 21일 또 국감에 출석하게 된다. 기업인의 국정감사 증인 선정은 이제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에, 올해 여러 ‘사고’를 친 홍 회장이 국감에 출석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실제로 홍 회장은 국감에서 의원들로부터 여러 ‘쓴소리’를 들었다.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셀프 발표’한 것,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결렬한 사건, 출산휴가 후 복직한 직원에 대한 부당 인사 논란 등에 대해 홍 회장은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 국정감사를 지켜보며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 있었다. 바로 일부 국회의원이 홍 회장에게 ‘사퇴하라’고 종용하던 대목이었다. 불가리스 사태 후 지난 5월 홍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며 회장직을 내려놓기로 하고도 현재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당시 국감장에서 사퇴하겠다고 약속하라는 것이었다.

이번 남양유업 사태의 심각성과 홍 회장의 태도와 별개로 그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국회와 국정감사의 본연의 기능인지 의문이 들었다. 물론 홍원식 회장이 각종 논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은 아쉬울 수 있다. 거짓된 연구 발표, 일방적인 매각 결렬 등 홍 회장이 저지른 일들도 비판 받을 만하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과 국민들도 남양유업을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국회의원이 기업인에게 사퇴를 종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국정감사장에 기업인들을 불러내 ‘호통’을 치는 경우는 이미 수차례 있었다. 수년째 기업인을 불러내 면박을 주며 군기를 잡는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 때문에 정작 제대로 이뤄져야 할 정부 기관과 정책에 대한 검증은 뒷전으로 밀려난다는 점이다.

홍 회장은 오는 21일 한 차례 더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이 자리는 국정감사의 본래 기능이 제대로 이뤄져, ‘남양유업 사태’를 거울 삼아 정부 정책을 바로 세우고 남양유업 역시 쇄신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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