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 서울 15℃

  • 인천 10℃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17℃

  • 청주 13℃

  • 수원 10℃

  • 안동 12℃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0℃

  • 전주 13℃

  • 광주 11℃

  • 목포 13℃

  • 여수 16℃

  • 대구 15℃

  • 울산 13℃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3℃

금융 “준비는 끝, 경쟁 본격화”···보험사 CEO, 새해 ‘디지털’에 사활

금융 보험

“준비는 끝, 경쟁 본격화”···보험사 CEO, 새해 ‘디지털’에 사활

등록 2022.01.04 17:55

이수정

  기자

보험업권 키워드 ‘수익성·ESG’→‘디지털’로 옮겨져MZ세대 접점 늘려 빅테크 금융업권 진출에 대비대형 보험사, 디지털 사업 펼칠 조직·인재 준비 完CEO “디지털 기반 혁신상품 개발·영업 속도 내야”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올해 보험업권 핵심 키워드가 ‘디지털 전환’으로 좁혀졌다.

지난해는 디지털화보다 수익성 개선과 ESG경영이 비교적 강조됐다면, 올해는 전 보험업계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시키는 수준을 넘어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금융을 ‘가시화’하는 데 사활을 걸 전망이다.

보험사들의 디지털 전환은 미래 소비자가 될 MZ세대(밀레니엄+Z세대)와 접점을 늘려 향후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앞서 대형 보험사들은 디지털 사업 조직을 격상 또는 신설하고 IT 직무를 수행할 직원을 모집하는 등 부대 준비도 끝낸 상황이다.

향후 보험업계는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반 상품 개발 및 언텍트 영업을 강화해 빅테크 기업 보험업권 진출에 대응할 예정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령화에 대비하는 새로운 연금상품으로 연금명가를 재건하고 젊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혁신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의 근간인 인구는 감소하는 가운데 손해보험사는 물론 빅테크사까지 경쟁에 가세해 치열한 힘겨루기가 전개 될 것”이라며 “삼성생명은 상생, 소통, 가치, 도전, 정도(正道) 등 5가지 핵심가치를 적립해 2030 중장기 전략으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신사업인 헬스케어 부문 강화도 언급했다. 전 사장은 “소비자 서비스 차원을 넘어 보험사가 잘 할 수 있는 차세대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도 디지털 부문 강화 계획을 밝혔다.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은 “적극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며 “대내외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등 영업에서 보상에 이르기까지 업무프로세스상 가능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새로운 다이렉트 브랜드 ‘착’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삼성화재는 운전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보험 상품, 개개인의 건강 정보에 맞춘 헬스케어 서비스 등 ‘초개인화’ 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올해 경영 핵심을 ‘디지털 성공 기반을 구축하고 도전을 가속화하자’으로 정하고 디지털 인재 확보를 통한 조직역량과 신사업 강화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3일 사내 조회사에서 “전통적 금융사들도 생존을 위해 디지털 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도 디지털을 기반한 다양한 세대의 생활방식, 기호 변화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 및 비보험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수한 디지털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새로운 디지털 전문인력을 영입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빅테크·플랫폼 기업과의 협업도 강조했다. 최근 보험업계는 대형 플랫폼을 보유한 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업체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금융플랫폼 토스와 협업해 토스 내 삼성생명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고 공동 상품을 개발하는 등 협력자 관계를 구축했다. 교보생명·교보증권·교보문고 등 교보3사의 경우 카카오뱅크와 데이터 및 금융플랫폼 제휴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을 위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펀드(CVC)를 조성하고, 이노스테이지 프로그램을 통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경영전략을 ‘디지털 기반 영업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상품·채널 경쟁력 강화’로 내세웠다.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는 한화그룹 오너3세인 김동원 부사장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의 디지털화 성패가 김 부사장 능력의 심판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1월 초를 기점으로 금융당국의 신사업 진출 제재 기간이 종료돼 올해는 김 부사장의 디지털 관련 사업 행보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올해 한화생명은 디지털 기반 청약프로세스 혁신으로 인증절차 간소화, 계약 인수범위 확대 등을 통해 신계약 규모의 질과 양적인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사의 위상 강화 및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신사업 부문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 투자 및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