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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부터 롯데까지’ 인사제도 바꿨다···5대그룹 직급 파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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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 직급 줄이고 승진 연한 단축
삼성, 승진 연한 없애고 절대·동료평가 도입
SK·LG·현대차, 직급 축소·호칭 변경···조직 유연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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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삼성의 새 인사제도 개편안이 재계 관심을 끈 데 이어 롯데그룹도 11일 파격 인사제도 변경안을 내놨다. 대기업들이 사내 인재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수평적 소통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롯데그룹은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이커머스 사업부가 직급을 축소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강조한 새 인사제도 변경안을 내놨다.

롯데온은 새롭게 ‘커리어 레벨제’를 도입해 기존 담당-대리-책임-수석 등으로 이어지는 4단계 직급을 2단계로 축소해 팀장과 팀원 직책의 수평적인 체계로 운영키로 했다. 또 기존 직급 체계에서는 신입사원이 수석으로 승진하려면 13년이 걸렸으나, 바뀐 인사제도는 최고 레벨(8단계)까지 빠르면 7년 안에 올라갈 수 있도록 능력 중심으로 변화를 줬다.

롯데온은 기존의 상대평가를 능력 위주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평가 시스템도 바꿨다.

롯데온은 최근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 삼성전자가 내부 직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만큼, 세 차례 간담회를 열어 직원들 공감을 얻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직급별 승진연한 폐지 ▲직급 표기 삭제 ▲전무·부사장 통합 ▲절대평가와 동료 평가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마련해 최근 직원들의 동의 절차를 마쳤다.

전무·부사장 직급은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사내 인트라넷에 직원 직급·사번 정보를 삭제하는 등 연공서열을 없앴다. 능력 중심으로 제도를 바꾸면서 일 잘하는 직원은 30대에도 임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성과관리체제 역시 변화를 줘 기존 상대평가는 상위 10% 고성과자를 빼면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고 동료평가제 ‘피어 리뷰’를 올해부터 시범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인사혁신 방안을 통해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할 수 있는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구현했으며, 임직원들이 업무에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LG그룹은 지난 2017년 (주)LG,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직원들의 직급 체계를 기존 5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3단계(사원-선임-책임)으로 바꾸면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켰다. 임원 직급은 상무-전무-부사장-사장을 유지하는 등 변화는 주지 않았다.

LG그룹 관계자는 “당시 삼성뿐만 아니라 대기업 전반에 수평적 조직문화에 대한 니즈들이 있어 변화를 준 것”이라며 “호칭을 바꾸고 지금까지도 잘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19년 8월부터 상무·전무·부사장 등의 구분을 없애고 임원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최태원 회장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강조하며 조직의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한 변화 차원에서 시행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는 팀장 아래 직원들은 각각 PM(프로페셔널 매니저), TL(테크니컬 리더)로 변경했고 팀장급은 PL(프로페셔널 리더)로 바꿨다. SKC는 매니저로 명칭을 통일했다. 팀 조직의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으로 협업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도 SK와 비슷한 시기인 2019년 직급 및 호칭 체계를 축소 통합하고, 승진 연차 폐지는 물론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내용 등을 담은 인사제도를 개편했다. 일반직 직급체계는 6단계(5급사원-4급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4단계(G1~G4)로 줄이고, 호칭은 매니저와 과장급 이상 책임매니저로 단순화했다.

대기업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차장과 부장 직급이 나뉘어져 있으면 차장보다는 부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직원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직급을 통합하면서 의사결정 과정에서 수평적 관계가 생기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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