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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수요예측 흥행 실패···공모가 5만7900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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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 투심악화·구주매출 부담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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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사옥/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전날 마감했다. 최종 집계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경쟁률은 수백대 1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모가도 희망밴드(5만7900~7만5700원) 하단인 5만7900원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액은 9264억원으로 줄어든다. 공모가 하단 기준 시가총액은 4조6293억원으로 기존 6조원대에서 쪼그라든다.

수요예측 흥행 실패 요인으로는 상장에 앞서 부각된 구주매출 부담이 지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공모물량 1600만주 중 75%(1200만주)를 구주매출로 구성했다. 신주 공모 비율이 낮아서 향후 신사업을 위해 IPO 이후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이로 인해 소액주주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공모에서 최대주주 현대건설의 구주매출은 없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34만1962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42만936주) 등이 구주매출로 각각 3000억원, 1000억원 가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 투자금 유치보다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장 후 적정 유통물량을 3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재 소액주주 보유물량이 10% 수준으로 공모 규모를 20% 수준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신사업 투자자금은 보유 중인 현금 유동성과 향후 발생할 영업이익으로도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며 유증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건설주 투자심리 악화와 국내외 증시 불안 등으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상장 철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사측은 이러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요예측 경쟁률과 확정 공모가를 오는 28일 공시할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월 3~4일 진행한 뒤 2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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