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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국 OTT 격전지 됐다···토종 플랫폼 생존전략 살펴보니

IT IT일반

한국 OTT 격전지 됐다···토종 플랫폼 생존전략 살펴보니

등록 2022.02.07 15:24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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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디즈니+ 등 수조원 콘텐츠 투자 예고웨이브, 동남아 진출 난항···美 시장으로 눈돌려CJ ENM, 엔데버 콘텐트 9300억 인수···공세 '속도'

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를 필두로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OTT들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넷플릭스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디즈니 플러스 또한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웨이브, 티빙 등 토종OTT들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트래픽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7.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구글(27.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을 보면 넷플릭스는 4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웨이브(19%), 티빙(14%), 시즌(8%), 왓챠(6%) 등 토종OTT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는 올해 글로벌 콘텐츠 투자에 170억 달러(약 20조6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가 최근 한국 콘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도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

올해 한국 콘텐츠는 지난해보다 10편 늘어난 25편 이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28일 선보인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이후 9일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소년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도 올해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디즈니 플러스도 올해 영화, 드라마 제작에 230억원 달러(27조5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35~40%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스포츠 중계권을 포함하면 3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OTT 기업들의 막대한 콘텐츠 투자 속에서 웨이브, 티빙 등 토종 OTT 주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당초 기업의 투자 규모에서부터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입자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먼저 웨이브는 오는 2025년까지 총 1조원 가량을 투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검은태양', '원더우먼' 등 신작 흥행으로 선방을 이끌어 낸 웨이브는 최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트레이서' 등을 공개하며 연이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약점이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7개국에서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웨이브고'를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앱 이용이 크게 감소했다. 이후 전략을 수정하고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빙의 운영사 CJ ENM은 2025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에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23년까지 티빙에 4000억원을 투자하고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술꾼도시여자들', '환승연애' 등 흥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티빙 또한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콘텐츠를 선보인 뒤 향후 미국 시장까지 진출하겠단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CJ ENM은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트를 9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엔데버 콘텐트 합류가 CJ ENM 글로벌 성장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CJ ENM은 멀티 스튜디오 중 하나로 편입된 엔데버 콘텐트를 글로벌 거점 삼아 세계를 타깃으로 독자적 콘텐츠를 제작·유통할 계획"이라 밝혔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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