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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토론회 난타전···도이치모터스·백현동 의혹 격돌

李·尹 토론회 난타전···도이치모터스·백현동 의혹 격돌

등록 2022.02.11 23:36

문장원

  기자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세부 주제 토론마다 날 선 공방李 "사실 아닌 얘기한다···검사가 왜 그러나"尹 "친중·친북·반미 이념적 지향에 있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훈 기자협회장, 사회를 맡은 노동일 경희대 교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종필 한국기자협회 대선토론 기획단장. 사진=연합뉴스 제공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훈 기자협회장, 사회를 맡은 노동일 경희대 교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김종필 한국기자협회 대선토론 기획단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두 번째 2차 TV토론회에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꺼내 들었고, 윤 후보는 경기도 성남 백현동 개발 의혹으로 맞받았다.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허위주장을 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엉터리"라는 표현을 쓰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포문은 윤 후보가 먼저 열었다. 윤 후보는 '2030 청년 정책' 주제 토론 시간에 '공정'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 채용 과정에서 측근 자녀들이 많이 들어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성남 대장동과 백현동 개발에서 처음보다 임대주택 비율이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 지적한 내용은 전혀 다 사실이 아니다"며 "당시 이미 감사원에서 수차례 감사를 해서 문제가 없고 다 공개 경쟁시험으로 뽑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객관적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 신혼부부용 주택이 공급됐다.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 역공했다. 이 후보는 "부인께서 지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며 "윤 후보님은 얼마 전에 5월 이후로는 거래하지 않았다고 그랬는데 그 후에 수십억, 수십 차례 거래가 있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주가 조작 같은 경우는 피해자가 수천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검찰에서 한 2년 이상 관련된 계좌와 관계자들을 별건의 별건을 거듭해 조사를 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그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검찰에서 인원을 더 많이 투입해서 했고 아직까지 무슨 문제점이 드러난 적은 없다"고 했다.

이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건 지금 청년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며 "청년 얘기에 한정해서 하고 다른 얘기는 주도권 토론에서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제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자유 주제 '주도권 토론'에서 두 후보는 2차 공방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옹벽이 50m가 올라갔다. 용도변경을 2번이나 반려하다가 이 후보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 선대본부장을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되니까 자연 녹지에서 네 단계 뛰어서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됐다"며 "지금 이 업자는 3000억원 가량의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원의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수천명의 주민들은 위험한 데 살게 하면서 준공도 안 되게 하는 게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이고 본인이 경제 행정의 달인이라고 말할 수 있느나"라고 따졌다.

이 후보는 "팩트를 확인하면 사무장이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관련 규정에 따라 다 처리가 된 것"이라며 "불법이라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결론 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기는 성남시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국토부에서 요청해서 내가 계속 반려했다"며 "나중에는 최대한 이익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국토부와 식품연구원이 요구한 대로 법에 따라 용도를 변경한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성남FC 후원금 논란'에서는 이 후보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윤 후보는 "분당 정자동 두산건설 소유 병원 부지 3000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해 72억원에 취득한 게 지금 수천억으로 급상승했고 두산은 담보대출 1300억원을 받아 자금난을 해소했다"며 "두산건설은 다음 해 1년 22억원씩 성남FC에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원금을 유치하면 성남시 규정에 따라 10~20%의 성과금을 받게 돼 있고, 성과금 결정은 구단주인 시장이 하게 돼 있다"며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3년 동안 기업들로부터 165억원이 후원금을 받았는데, 그 사용처와 성과금이 누구한테 갔는지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거부하나"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기업들이 장기간 방치된 땅을 이용해서 관내로 들어오면 기업유치가 된다"며 "윤 후보도 새만금 가서 원가로 토지 공급해주겠다, 혜택 주겠다 약속하지 않았나. 후보님이 하면 기업 유치고 제가 하면 특혜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자꾸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경찰이 3년6개월 동안 국민의힘이 고발해 몇 차례 수사했고 자금 추적을 다 했다. 아닌 사실로 자꾸 검사가 왜 그러나"고 했다.

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현재의 한반도 상황이 사실상 '종전상태'라고 한 것에 대해 "정전 상태로 관리가 되고 있다는 것은 유엔사와 그 배후 기지를 유지해 불의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자동 개입을 할 수가 있고 하는 것"이라며 "자체가 바로 전쟁 억지력을 갖는 것인데 이것을 종전이라고 우긴다면 전쟁 억지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들을 보면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만들려는 노력보다는 어떻게든지 대립을 격화시키려는 의지가 읽혀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조심해야 된다. 상대가 현실적으로 있는데 거기에다가 선제타격하겠다는 소리를 해서 군사 긴장을 도발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윤 후보는 "(이 후보가) 통일 문제에 대해 통일 필요 없다. 이미 시간이 늦었다. 그러니까 그냥 이 상태를 그냥 고착화시키자. 이게 사실상 잘 지내면 통일 아니냐 하는 얘기, 또 북한의 핵 그냥 인정하자, 비핵화 굳이 갈 거 뭐 있나, 북핵 미사일을 막기 위한 3축 체제 필요 없고 또 스냅백으로 먼저 (대북) 제재 풀어주고 나중에 핵을 고도화하면 그때 가서 다시 제재를 하자든지, 전작권 회수하는 데 조건이 뭔 필요가 있나, 그냥 회수하면 된다고 했다"며 "결국 친중·친북·반미라는 이념적 지향에서 단단히 서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은 명색이 법률가신데 허위 주장을 너무 많이 한다. 어떻게 거짓말로 상대방에게 질문을 할 수 있나 의심스럽다"며 "제가 북핵을 인정하자, 3축 체제는 필요 없다고 얘기한 일이 전혀 없다. 스냅백은 단계적 동시 행동을 할 때 상대방이 어기면 자동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지 선제재 해제한다는 얘기가 아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아울러 "전작권 회수 빨리해야 한다고 했지, 조건 필요 없이 한다는 얘기를 한 일이 없다"며 "어떻게 얘기한 4가지가 다 거짓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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