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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SK에코플랜트, 글로벌 E-폐기물 기업 인수···사용후 배터리 시장 진출

부동산 건설사

SK에코플랜트, 글로벌 E-폐기물 기업 인수···사용후 배터리 시장 진출

등록 2022.02.21 14:07

수정 2022.02.21 14:33

김소윤

  기자

싱가포르 소재 전기·전가 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 1.2조원에 인수

SPA 체결식. 사진 = SK에코플랜트SPA 체결식. 사진 =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E-폐기물(전기·전자 폐기물·E-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TES Envirocorp Pte. Ltd)사를 인수하며 글로벌 IT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1일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테스의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로드니 뮤즈 매니징 파트너와 테스의 지분 100%(25만2076주·약 10억달러)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을 가졌다. E-waste는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하며 수명이 다한 폐IT기기·폐배터리·폐가전·폐태양광 부품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폐기물 분야 선도기업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거점을 보유하고 관련 사업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확보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북미·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미국·영국·독일·중국·싱가포르 등 5개국이 주요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6500싱가포르달러(약 4140억원)를 기록했으며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의 재활용과 에너지화를 통해 자원낭비와 지구오염이 제로인 순환경제 실현을 비전으로 세우고 일찌감치 E-폐기물 시장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주목했다.

국제연합(UN)의 '2020년 글로벌 E-폐기물 모니터'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9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E-폐기물 규모는 약 5360만톤으로 2030년에는 747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2020년 약 500억달러(약 60조원) 수준인 E-폐기물 산업 규모가 2028년 약 1440억달러(약 170조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키워드인 ABCD(AI·Block chain·Cloud·big Data) 시장의 급성장으로 메모리 기반의 IT기기 수요가 점차 급증하고 있지만 2020년에 발생한 약 5400만톤의 E-폐기물 중 재활용된 비율은 17.4%에 불과해 금속·플라스틱 등의 자원 80%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E-폐기물 관리는 원자재 수급 및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유독가스·산성폐수와 같은 환경문제 해결과 자원의 효율적 리사이클링 측면에서 중요성이 부각된다. 메모리 장치에 남겨진 데이터의 완벽 삭제 등 정보보안 산업 측면에서도 향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분야다.

테스의 중점 사업영역은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ITAD(IT Asset Disposition·IT자산처분서비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으로 분류된다.

지적재산권 보호·정보 보안·물류 규제 준수 등의 이슈로 진입장벽이 높은 E-폐기물 처리시장에서 테스는 유럽·북미·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세가지 사업 분야의 수거·운반부터 정보폐기, 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수행하는 선도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0년 국내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만 총 6곳의 환경기업을 추가 인수했다.

이번 테스 인수는 소각·매립 등 기존의 폐기물 사업 영역을 넘어 폐기물 제로화를 실현하는 리사이클링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향후 E-폐기물 사업영역을 선도하고 환경사업 분야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로봇·자율주행·디지털 헬스케어·메타버스 등 미래 IT산업과 함께 성장할 ITAD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폐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판매하고 별도 공정을 거쳐 새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신사업 기회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폐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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