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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의 축구다시보기, 대구FC-FC서울 2022 개막전

[리뷰]안상영의 축구다시보기, 대구FC-FC서울 2022 개막전

등록 2022.02.21 14:56

강정영

  기자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경기 시작 35분 전 18명의 대구 전사들이 승리 찬가가 울려퍼지는 DGB파크에 뜀걸음으로 입장했다.

공격, 수비, 리저브로 나누어 워밍업을 시작했다. 주전자리를 양보한 최영은도 대구식의 훈련 방식을 오승훈에게 안내하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구단주를 비롯한 열 분의 시축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홍정운이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좌우에 김진혁과 정태욱이 포진했다. 중원은 국가대표 홍철, 용병 라마스, 플레잉 코치 이용래, 루키 황재원까지 다양한 조합을 선보였다. 전방에는 돌아온 고재현과 믿고 보는 세징야, 에드가를 내세웠다.

경기 초반 이용래와 홍철이 감각적인 패스를 주고 받으며 그들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루키 황재원도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을려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서울은 12분경 고재현의 돌파를 이태석이 파울로 끊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운동장을 좌우로 넓게 사용하며 공간을 점유했다. 23분경 조영욱은 골키퍼와 마주한 찬스를 놓치지 않고 그의 클라스를 증명했다.

가마 감독은 데뷔전에서 선제 실점을 당했지만 동요하지 않고 선수들의 실전 능력을 점검하며 전반을 소진했다.

쉽지 않을 것 같은 후반이 시작되었다. 서울의 공세가 숙지지 않던 후반 18분경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황재원 대신 전입생 이태희가 첫 선을 보였다. 곧 이어 고재현 대신 베테랑 이근호도 투입했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도 권성윤을 강성진으로 교체하여 체력전에 맞불을 놓았다.

반전의 실마리를 찾기가 싶지 않았던 가마 감독은 후반 10여 분을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에 치중하느라 체력이 소진된 김진혁, 홍철, 이용래를 빼고 공격에 무게 중심을 둔 김희승, 케이타, 정치인을 투입하여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자 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 직후 수비 진용이 채 갖춰지기 전 나상호의 침투를 허용했다. 서울이 한 점 더 달아났다. DGB 파크에 정적이 흘렀다. 감전된 듯 홈팬들의 동작이 정지되고 긴 탄식이 흘러나왔다. 서울은 지난 시즌 후반의 엄청난 퍼포먼스를 겨우내 간직하고 있었다.

대구는 쌀쌀한 날씨와 이른 개막전의 부담을 떨치지 못했고 신임 감독의 색깔을 입힐 시간도 부족했다.

선수단의 뎁스에서도 차이가 났다. 대구는 플레잉코치 이용래가 선발로 뛰어야 할 만큼 자원이 부족했고 서울은 김진야를 후반 막판에 투입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감독 교체기에 자습 시간이 길었던 대구는 몸에 익은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절반 이상 변경된 선발진에겐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다.

대구는 19일 벌어진 개막전에서 서울에게 2대0으로 패하며 시즌 초 마다 반복되는 험난한 여정을 피할 수 없었다. 추위에 약한 브라질리언 3인방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신임 감독의 선수단 파악이 이른 시간에 마무리되길 응원한다.

대구=강정영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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