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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오미크론 정점 2월말∼3월···신규확진 14만∼27만명 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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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정점 2월말∼3월···신규확진 14만∼27만명 달할 듯"

등록 2022.02.21 16:51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2월 말이나 3월 중에 정점에 달하고, 하루 최대 14만∼27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21일 밝혔다.

연구기관 대부분은 3월 초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고, 현재 400명대 수준인 위중증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천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대본은 2주 전인 지난 7일 '예측기관들이 2월 말 정점, 하루 13만∼17만명 확진을 예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새 전망에서는 정점 도래 시점이 더 늦어졌고, 확진자 규모는 더 커졌다.

전망을 구체적으로 보면, 유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에 대한 전망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22일까지 다양했고, 정점 시 확진자 규모도 14만3천명에서 27만명까지 범위가 넓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조사기관들은 현재의 전파 확산 속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뒀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조치를 변수로 포함하기도 했다"며 "현재는 정점 시 최대 확진자 수를 14만∼20만명 정도로 예측한 그룹과 25만∼27만명 정도를 예측한 그룹이 절반씩 나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국내외 연구진이 최근 유행 상황을 분석 모형에 주기적으로 반영함에 따라 예측 결과 역시 변동 가능성이 크지만, 향후 유행에 대비하면서 분석 결과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예방 접종과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국민 전체적으로 면역이 일정 수준에 달하면 유행도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차 접종을 통해 인공적으로 얻은 면역이 유지되면서 감염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획득한 면역이 더해질 경우 일시적으로 면역 수준이 높아져 유행 감소세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정점 이후 유행 상황이 좀 더 안정화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재조정, 일상적인 의료체계로의 흡수 등의 방역전략 전환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일 1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2.13∼19) 전국과 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 역시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전국 위험도는 1월 셋째 주(1.16∼23)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높음' 단계로 평가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셋째주 3만8천290명에서 지난주 56만3천827명으로 4주간 14.7배 폭증했고,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발생률이 직전주 대비 1.7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20대 이하 연령층이 전체 확진자의 약 절반인 46.2%를 차지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경우,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2배 증가하면서 전 연령대 평균(1.7배) 증가폭을 웃돌았는데, 특히 미접종군인 11세 이하에서 확진자 증가 양상이 뚜렷했다.

오미크론의 검출률도 지난주에 100%에 육박했다.

최근 5주간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50.3%→80.0%→92.1%→96.9%→98.9%로 증가했다. 제주 지역의 경우,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100%로 나타났다.

확진자는 4주째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최근 4주간 18.6%에서 27.3%로 늘었으나, 여전히 20%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재택치료에 참여하는 동네 병·의원이 늘면서 2주 전 85.1%까지 늘었던 재택치료 의료기관 가동률도 34.7%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44다. 직전 3주간은 증가세(1.58→1.60→1.60)를 보이다 지난주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중증화율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6만7천207명을 대상으로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의 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60대 이하 젊은 연령층에서는 오미크론에 의한 중증화율이 연령군에 따라 0.03∼0.08%, 치명률은 0∼0.03%로 더 낮게 나타났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더 낮아질 수 있는지와 관련해 "예방접종력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지난달 13∼29일의) 치명률이 0.13∼0.14% 정도라고 하면, 미접종자 대비 3차접종 완료군에서는 치명률이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계절독감의 치명률이 0.1%라고 할 때 이보다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주까지의 확진자를 기준으로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3차 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확진군에 비해 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할 위험이 97.3% 낮아진다고 밝혔다. 2차 접종 확진군은 미접종 확진군보다 72.3% 낮았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지난주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지만, 입원환자 및 중환자 관리 역량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재택치료 확대에 따라 보건소-의료기관의 네트워크 강화와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기존의 3T(추적·검사·치료) 전략에 4번째 T(Trust)인 '신뢰'를 더해야 한다며 현재의 '자율 방역'을 넘어 사회 구성원 간의 유기적 대응인 '사회 방역'을 제안했다.

정 청장은 이와 관련해 "위원회에서 '이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오미크론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사회방역'이라는 표현처럼 검사, 치료는 고위험군에 집중하되, 나머지 사회의 전 분야에서 오미크론 유행을 극복하기 위한 모두의 대응 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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