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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칼로리' 힘주는 롯데칠성 박윤기···'탐스' 살려 마케팅 시동

'제로 칼로리' 힘주는 롯데칠성 박윤기···'탐스' 살려 마케팅 시동

등록 2022.04.11 16:44

김민지

  기자

트렌드 민감한 마케팅 전문가 '건강'에 집중칠성사이다 제로 성공에 밀키스·핫식스 출격사이다·콜라 한정됐던 '0㎉ 탄산' 라인업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가 '제로 칼로리(0㎉)' 라인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단종됐던 탄산음료 '탐스'를 살려내 '탐스 제로'로 출시하는 한편 대표 탄산음료 제품도 제로 칼로리로 선보이며 건강까지 생각하는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회사는 과일 탄산음료 탐스를 제로 칼로리로 새롭게 선보인다. 탐스 제로는 오렌지·레몬향·사과&키위향 등 1년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출시된 제품이다. 광고 모델로는 인기 아이돌 그룹인 '에스파'를 기용했다.

롯데칠성은 앞서 지난해 실적 발표 IR에서 올해 탐스 외에 '밀키스', '핫식스 더킹' 등을 제로 칼로리로 선보이면서 그간 칠성사이다, 펩시콜라에 한정됐던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이 제로 칼로리 라인업 확대에 힘쓰는 이유는 지난해 이 제품군이 큰 폭 성장함 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칠성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50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7.4% 오른 1822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3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가운데 음료 부문 매출은 1조6729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8%, 21.8% 증가했다.

박윤기 대표는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군 확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위기 및 저출생 등의 환경 변화를 돌파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박 대표는 특히 마케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는 대규모의 쇄신 인사를 진행했을 당시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 승진과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50대 초반의 '젊은 피 CEO'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담긴 인사였다.

업계에선 박 대표가 마케팅전략담당, 마케팅팀장,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한 만큼 트렌드에 민감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그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데 주목했다. 이에 맞춰 선보인 제품이 지난 1월 선보인 '칠성사이다 제로'다.

그간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코카콜라의 '제로 콜라'가 대표 상품으로 꼽혀왔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이 제로 콜라 정도에 그쳤고 다른 제품들은 다이어트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나 알음알음 알려져 왔다. 그마저도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이 컸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이를 완전히 깨고 시장에 안착하며 1억2000만캔(250㎖ 환산 기준)이 팔렸다.

롯데칠성은 지난달 칠성사이다에 식이섬유를 함유한 신제품 '칠성사이다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건강에 초점을 맞춘 라인업을 확대했다. 칠성사이다 플러스는 기능성 성분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하고 500㎖ 기준 30㎉로 저칼로리 제품으로 선보였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운동량 감소로 인한 칼로리 부담으로 제로 음료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상반기 중으로 제로 탄산음료 시장 선점을 위해 유성탄산음료 '밀키스', 에너지음료 '핫식스' 등을 출시하며 카테고리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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