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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밀어주니 중소 뷰티 브랜드 '훈풍'

H&B스토어 밀어주니 중소 뷰티 브랜드 '훈풍'

등록 2022.05.27 16:36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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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중소형 브랜드 노출 최적화 재고부담 없고 집객력 높아, 마케팅 효율도 리오프닝·노마스크 색조 이익 개선세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며 색조 화장품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H&B(헬스앤뷰티) 스토어도 메이크업 수요에 발맞춰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H&B 입점 중소형 뷰티 브랜드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리오의 1분기 매출액은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9% 늘어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유통채널별로 살펴보면 온라인 매출 비중이 35%를 차지한다. 작년 1분기 213억원보다 9% 늘어난 233억원 규모다. 이 중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81억원, 152억원이다. 타깃 맞춤형 버티컬 플랫폼과 퀵 커머스 등의 영향이 컸다.

H&B에서는 17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다. 비건 라인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2분기부터는 야외 마스크 해제로 색조 브랜드의 실적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별로 클리오가 418억원, 페리페라 107억원으로 각각 10%, 49%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클리오 비건웨어 쿠션 등 베이스 제품과 프로아이펠레트 등 아이 카테고리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페리페라 잉크더벨벳 등 립 카테고리도 매출 규모를 키웠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1분기 매출 223억원,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롬앤(Rom&nd)과 웨딩 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iwedding) 등을 운영 중이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 213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한 반면 웨딩 사업 실적은 매출 10억원, 영업손실 2억원으로 집계됐다.

화장품 매출은 H&B스토어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에스씨의 1분기 화장품 매출의 34%가 국내에서 발생하며, 이 중 50%는 올리브영에서 나온다. 일본 비중은 약 42%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등 한국 드라마 인기 상승과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매출은 완만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리오프닝,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시장에서는 색조 브랜드들의 이익 개선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H&B스토어에 입점한 중소형 색조 화장품일수록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해석이다.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일수록 이에 걸맞는 유통 전략이 요구된다. 비교적 적은 브랜드 라인업으로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내는 것은 비용 리스크가 크고, 백화점에 입점하기엔 브랜드 파워가 부족하다. 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수익성 높은 자사몰로 고객을 유입하는 전략도 쉽지 않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본력이 부족한 신생 브랜드가 시장에 노출되기에 가장 적합한 채널은 단연 H&B스토어"라며 "브랜드 입장에선 수수료 부담이 낮고, 재고 부담도 없다. 집객력 높은 H&B스토어가 진행하는 마케팅 행사 효율도 누릴 수 있으며 신제품, 신규 브랜드에 대한 시장 반응 체크도 유용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영위하지 않는 슬림화된 비용 구조를 갖춘 기업일수록 수익성 개선 속도는 빨라질 것이란 진단이다.

허 연구원은 "올리브영에서 클리오, 페라페라 브랜드가 매출 상위권에 지속 랭크되고 있으며 클리오는 올리브영의 온라인 채널 성장과 동반해 외형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리브영의 주력 브랜드로써 각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이 채널과 협의 하 적극 진행, 베이스 메이크업과 립제품 중심 매출 성장이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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