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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브릿지바이오, 'BBT-401' 효과 미입증···"탐색 임상일 뿐 개발 계속"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브릿지바이오, 'BBT-401' 효과 미입증···"탐색 임상일 뿐 개발 계속"

등록 2023.02.20 16:28

유수인

  기자

궤양성대장염 신약 2a상서 유의미한 결과 확보 못해대웅에 아시아 판권 기술이전···"안전성‧내약성 확인에 의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궤양성대장염 치료제 'BBT-401'가 임상 2a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해당 물질은 지난 2018년 12월 대웅제약에 약 4000만달러(470억원) 규모로 아시아 판권을 기술이전한 물질이기도 하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 임상에서 'BBT-401'의 약물 안전성 및 내약성이 확인된 만큼 다음 단계로 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20일 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401'의 제 2a상 중·고용량군 임상시험은 한국, 미국, 뉴질랜드, 폴란드 및 우크라이나 5개국에 소재한 37개 기관에서 중등증 및 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다.

펠리노-1 저해제 계열 내 최초 후보물질로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BBT-401'은 다양한 염증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펠리노-1 단백질을 저해해 염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경구 투여 시 위장관 내에서 국소 분포, 작용하므로 약물의 전신 노출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고 약물 안전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임상에서 전체 시험대상자 38명은 BBT-401 800mg을 하루 1회 경구 복용하는 중용량군과 2회 복용하는 고용량군, 그리고 위약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됐으며, 총 16주간의 투약 기간을 거쳐 기저 시점 대비 치료 반응 및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BBT-401 중·고용량군 2a상 임상시험의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는 궤양성 대장염 병증 지수를 평가하는 척도인 전체 메이요 점수(Total Mayo Score)를 통한 투약 57일차 기준 기저 시점 대비 3점 이상 점수 감소 및 30% 이상 개선으로 정의된 임상적 반응률(Clinical Response Rate)로 설정됐다.

시험 결과, BBT-401의 투약 57일차 임상적 반응률은 중용량군과 고용량군에서 모두 54.5%로 집계돼 과반이 넘는 시험대상자에서 약물 관련 임상적 반응을 확인했으나, 위약 대조군의 임상적 반응률이 63.6%로 집계돼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효과 결과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차 안전성 평가에서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으로 나타나는 등 시험 약물과 관련성 있는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상 및 2a상 저용량군 임상시험에 이어 일관되게 관찰되고 있는 안전성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탐색적 성격이 강한 2a상으로, 시판을 위한 임상시험이 아니"라며 "일정 규모의 환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을 살폈는데, 안전성과 내약성의 경우 기존 임상에서 나온 것처럼 결과가 좋게 나왔다. 이를 토대로 필요한 부분을 보강해서 궤양성 대장염치료제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BBT-401'은 대웅제약에 아시아 판권이 기술이전된 물질이다. 대웅제약은 한국과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22개국의 'BBT-401' 허가 및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이들 지역에서 임상개발을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임상 1상을 완료함에 따라 대웅제약이 브릿지바이오에 150만 달러의 기술실시료(마일스톤)을 지급하기도 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대웅제약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대웅제약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개발권리만 갖고 있다"고 말을 아끼며 "이번 2a상 결과는 다음 임상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이터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규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및 우크라이나 전쟁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번 임상시험이 중단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상에 참여해 주신 환자분들과 의료진 및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임상에서 BBT-401의 일관성 있는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임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근간으로 향후 개발 전략을 고도화해 나가며 궤양성 대장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환자분들께 희망을 전할 수 있는 혁신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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