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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사 CEO들 금감원과 긴급 만남···회사의 상징 '뱃지' 전원 미착용

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CEO들 금감원과 긴급 만남···회사의 상징 '뱃지' 전원 미착용

등록 2023.04.28 11:15

수정 2023.04.28 12:26

안윤해

  기자

함용일 부원장 "빚투 리스크 관리·CFD 고객 유치 지양" 주문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업계 CEO 시장현안 소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감독원이 28일 국내 증권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최근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이날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주재로 '증권업계 시장 현안 소통 회의'를 열고 레버리지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함용일 부원장은 "신용융자, CFD 등과 관련한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반대매매가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증권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PF 및 CFD 등 레버리지 관리는 시장 변동성에 따른 투자자 손실로 확대될 우려가 있어 투자 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CFD 기초자산의 위험 수준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차등화하는 등 증권사 스스로도 리스크 확산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이날 모인 34개 증권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증권사 자체의 내부 통제 기준이 상향 평준화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리스크 얼럿을 발송하는 등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함 부원장은 국내에서 부동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부실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대비해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리스크에 대한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 제고도 당부했다.

이와는 별개로 증권가에서는 이번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경을 CFD 반대매매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CFD 잔고 금액은 지난 2월 말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2000억원(52.2%) 증가했으며, 같은기간 신용공여 및 공매도 대차잔고 등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6일 기준 20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1.8%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잔고는 10조4000억원 급증했다.

여기에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되는 대차잔고도 79조3000억원으로 같은기간 29.6%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함용일 부원장은 "보수적 시나리오 아래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조속히 시장 안정과 바람직한 투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증권사들과 함께 대응해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총 35개 국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증권사 CEO 및 임원들은 각각 오전 일정을 마치고 해당 회의에 급히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민감한 이슈에 자신들의 회사를 상징하는 뱃지를 착용하지 않으면서 주목받는 것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된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의 경우 당초 이날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회의 막바지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김 회장의 매도 시점에 대해 "시점이 공교로웠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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