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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정용진 "현장 경영? 내겐 생활···위기 속 기회 찾을 것"

유통·바이오 채널

정용진 "현장 경영? 내겐 생활···위기 속 기회 찾을 것"

등록 2023.05.03 18:17

김민지

  기자

정 부회장, 이마트 연수점서 현장 경영 철학 밝혀"온라인 중요해진다고 오프라인 덜 중요하지 않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현장 경영 철학과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현장 경영 철학과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현장 경영 철학과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저는 늘 현장에 있다"며 "매일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고 일주일에 한 번은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밤 늦게 집 앞 이마트24에서 담배를 산다"며 "주말에는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아이들과 반려견을 데리고 스타필드에서 놀다가 야구장도 가는데 이게 그냥 제 생활"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생활하고 더 많이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부회장은 "오늘은 기존 이마트가 미래형 마트로 리뉴얼한 현장을 챙겨보러 왔다"며 "이렇게 현장에 와보면 고객들한테 얘기도 듣고 인사이트도 생겨서 참 좋다. 이마트를 만들고 운영하는 건 우리가 전문가지만 이용하고 사용한 건 고객이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리뉴얼 오픈한 연수점에 대해서 그는 "제가 10년 전부터 항상 강조하는 게 있다.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며 "신세계의 모든 사업은 그렇게 진화할 것이고 연수점 또한 이런 관점으로 리뉴얼 된 곳인데, 물건을 판매하는 면적보다 테넌트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또 정 부회장은 "(연수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매장면적은 반 이하로 줄었는데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며 "결국 물건을 파는 방식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형태로 바뀌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마트 연수점에 랜더스광장, 스티커샵, 굿즈샵 등 야구장을 모티브로 한 시설들을 설치한 것을 두고는 "인천은 SSG랜더스 야구단의 홈이고 야구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연수점이 야구팬들에게는 성지처럼 됐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야구단을 시작할 때의 목적에 잘 맞춰 사업들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 몰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 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이 중요해진다고 오프라인이 덜 중요해지는 건 아니잖느냐"고 반문하며 "온·오프 어디에서나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진화해야 신세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마트가 그대로 두면 영원한 1등일 것 같았던 10년 전부터 제가 계속 변화를 요구해 온 이유"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국내외적으로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신년사에서 밝혔듯 위기 대응 능력은 기업의 경쟁력이다. 위기는 혼자 오지 않고 기회가 숨겨져 있다. 위기라고 움츠려만 있지 않고, 숨어있는 기회를 보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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