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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대웅이 점찍은 신사업···'펫·건기식'시장 선점 속도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대웅이 점찍은 신사업···'펫·건기식'시장 선점 속도

등록 2024.02.07 14:47

유수인

  기자

'반려동물 헬스케어' 선점···대웅펫, 매출 급성장 영양제·의약품·임상CRO 통해 글로벌 진출 대웅바이오 '프리미엄 건기식' 마케팅 활발

대웅펫이 태국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진=대웅펫 제공대웅펫이 태국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사진=대웅펫 제공

대웅그룹이 신사업 육성에 힘을 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룹은 자회사 '대웅펫'을 통해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은 아직 1조원대에 불과하다. 한국동물약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의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1조3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과 가축 등을 합한 규모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매년 증가 추세에 있고,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펫팸족'들의 씀씀이도 커지면서 반려동물의 삶의 질 향상을 돕는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큰 상황이다.

지난 2021년 대웅 자회사로 편입된 대웅펫은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영양제 '임팩타민펫' 2종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출사표를 알렸다. 해당 영양제는 계열사인 대웅제약의 스테디셀러인 '임팩타민'을 반려동물 전용 비타민 제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어 회사는 지난 2022년 말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을 론칭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전자공시시스템과 회사 측에 따르면, 대웅펫의 매출액은 2022년 5억7742만원에서 작년 3분기 16억640만원으로 뛰었다. 작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배 성장했다. 특히 '임팩타민 펫'은 매 분기당 평균 150% 성장이라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 대비 12배나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대웅펫은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라트바이오, KIST,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세계 최초 반려동물 근감소증 혁신신약(First-In-Class)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반려동물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반려동물 근감소증 신약 개발을 완료한 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작년 7월에는 췌장염, 외분비성 췌장기능부전증 등 췌장 질환 치료 시 보조제로 활용 가능한 신제품 '에피클'을 출시하고, 반려동물 소화기계 질환 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에피클은 동물병원 전용으로 판매 중인데, 런칭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이 1만개를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웅펫은 지난해 CRO(임상시험수탁) 부분에서도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에만 3개의 임상 프로젝트를 추가 확보해 총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해'로 선포한 상태다. ▲펫 영양제 ▲동물 의약품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입지를 넓혀나가겠다는 의지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대웅제약의 대표 의약품 '우루사', '베아제'의 펫 버전 제품과 심장사상충 치료제 '셀라루틴' 등 다양한 제품을 연내 출시하고 매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대웅펫은 앞서 진출을 추진했던 태국시장에서도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작년 10월 대웅제약 태국법인과 협업해 '제2회 태국 방콕 펫 페어 SEA(PET FAIR South-East Asia) 2023'에 참여한 바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 '쇼피(Shopee)'의 태국 마켓 페이지에도 입점한 바 있다.

임팩타민펫, 애니웰, 에피클 등 대웅펫 5개 품목은 지난해 말 현지에서 허가를 받아 현재 판매 중이다.

일본 시장도 진출한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최대 K-트렌드 상품 이커머스 플랫폼인 '큐텐재팬(Qoo10 JP)'에서도 주요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임상 CRO 사업도 준비 중이다. 대웅펫은 임상시험 문서 관리, 데이터의 정확성 확보 등 글로벌 규제기관에서도 리뷰가 가능한 수준으로 임상시험의 퀄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전자증례기록(eCRF)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대웅그룹의 원료·완제 의약품 전문계열사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 신제품 출시·마케팅 강화 활동을 통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6조원 규모의 건기식 사업은 이미 경쟁 과열이 상당히 진행된 레드오션 시장으로 꼽히지만 대웅바이오는 차별화된 원료와 성분을 발굴 및 적용해 '명품 건기식'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회사가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은 제품은 뇌건강 관련 건기식 '굿모닝 브레인'이다. 자사 제품인 '글리아타민'을 통해 두각을 보이고 있는 중추신경계 사업에서의 기술력과 국내 유수의 의·약사 의견을 담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유산균을 한 알에 담아낸 차세대 멀티바이오틱스 다이어트 유산균제 '잇츠뺄타임', 세계 3대 천연 항생제 '매스틱'을 함유한 1% 프리미엄 비타민 '블랙 비타민 Boss' 등도 출시했다.

대웅바이오는 3개 신제품 출시에 맞춰 공식몰 '곰몰(gommall.com)'을 오픈하고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회사는 약국체인·약사플랫폼 기업 참약사와 협약을 맺고 건기식 판매망을 전국 곳곳 약국가로 확장했다. 대웅바이오는 자사의 프리미엄 건기식을 전국 400여개의 참약사 약국 체인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히고 본격적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건기식 3종 판매망 확대에 따른 유통채널 관리 및 신뢰도 향상을 위해 네모인사이트의 정품인증 특허기술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건기식 불법 유통망 차단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의료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ONLY ONE 라이브 건강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대웅바이오의 건기식 제품을 통한 건강관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이 행사에는 '운동하는 의사'로 알려진 팔로워 35만의 인플루언서 이종민, 한중 아나운서 설예임, 여행 크리에이터 이지혜(띠혜) 등이 게스트로 참여했으며, 건강을 위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나눴다.

회사는 기존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전문가와 임상근거 기반의 신제품을 출시해 3년내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간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매출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대웅바이오 관계자는 "대웅바이오가 40년간 쌓아온 제약 전문성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발휘해 차별화된 건기식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후 '명품 건기식' 시장이라는 영역을 개척해 대웅바이오만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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