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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LG가 선택한 '엔젤로보틱스'...특례상장 후 적자탈출 '관심'

증권 IPO

LG가 선택한 '엔젤로보틱스'...특례상장 후 적자탈출 '관심'

등록 2024.02.21 07:43

안윤해

  기자

엔젤로보틱스 희망공모가 1만1000~1만5000원지난해 3분기말 영업손실 49억원, 순손실 78억원

LG가 선택한 '엔젤로보틱스'...특례상장 후 적자탈출 '관심' 기사의 사진

LG전자의 선택을 받은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가운데, 상장 이후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방식으로 상장하는 엔젤로보틱스는 앞서 지난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달 들어 한 차례 정정을 거쳤다. 회사는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후 14~15일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160만주를 발행한다. 100% 신주 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000~1만50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76억~240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541억~2102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엔젤로보틱스의 공모가 산정 최종 비교기업으로 라온테크, 삼익THK 등 2개사를 선정했다. 주관사는 유사기업 2곳의 최근 4개 분기 당기순이익 등을 비교해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했다. 평균 PER 37.37배를 기준, 주당 평가가액은 1만8030원으로 산정했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평가액 1만8030원에 재무 성장성 및 수익성, 추정실적의 할인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38.99~16.81%의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 1만1000~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으로 보행 재활(MEDI), 산업 안전(GEAR), 일상 보조(SUIT), 로봇 부품(KIT)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보행 재활 로봇인 엔젤렉스 M20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70여곳에 판매된 바 있다. 인젤렉스 M20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37억4425만원)의 절반 이상(50.16%)을 차지하는 사실상 효자 제품이다.

다만 회사는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말 누적 매출은 37억원, 영업손실 49억원, 순손실 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연간 매출액은 21억원, 영업손실 71억원, 순손실 67억원이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20년에도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23억원, 74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 역시 48억원, 240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져왔다.

한편, NH투자증권은 공모가 선정 과정에서 회사의 실적이 내년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증권은 엔젤로보틱스의 실적에 대해 2025년 기준 흑자전환을 전망하고 2026년도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공모가를 선정했다. 주관사는 엔젤로보틱스가 2026년 매출액 362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당기순익 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향후 수출 시작 및 판매 제품의 확대 등으로 매출액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2025년부터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LG전자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은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엔젤로보틱스의 지분 7.22%(96만주)를 보유하며 주요주주로 올라있다. 해당 지분은 지분은 공모 후 1년간 보호예수가 걸릴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웨어러블 로봇 신제품 출시를 위한 양산금형에 투자하고 로봇 표준 플랫폼 개발 및 B2C 웨어러블 로봇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해외시장 진출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회사는 엔젤렉스 M20의 성장세와 함께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확보되는 공모자금은 R&D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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