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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3년만에 새 수장 맞는 토스뱅크, '성장‧혁신' 이어간다

금융 은행

3년만에 새 수장 맞는 토스뱅크, '성장‧혁신' 이어간다

등록 2024.02.21 17:21

수정 2024.02.21 23:42

한재희

  기자

홍민택 대표, 3년 임기 후 사임···"새로운 리더십 필요"이은미 전 대구은행 상무 내정···인뱅 첫 여성 은행장대출포트폴리오 확대·건전성 관리 등 현안 산적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후보. 사진=토스뱅크 제공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후보. 사진=토스뱅크 제공

출범 3년차를 맞은 토스뱅크가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올해 첫 연간 흑자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간 토스뱅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의 다음으로 오는 이은미 전 대구은행 상무는 성장세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일각에서는 내년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는 토스에 이어 토스뱅크 역시 IPO 기반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토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1일 새 대표에 이은미 후보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은미 후보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 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 및 조직관리 역량, 통찰력 등이 토스뱅크를 이끌어갈 최적의 리더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토스뱅크를 이끌었던 초대 대표인 홍민택 대표는 내달 임기가 만료되면 자리를 물러난다. 홍 대표는 최근 "새로운 전기를 맞은 은행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사임의사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비바리퍼블리카에서 3년간 뱅킹 사업을 총괄했고 2020년부터 토스혁신준비법인 대표를 맡아 토스뱅크 예비·본인가 사업 등을 진두지휘했다. 2021년 10월 출범 때부터 현재까지 토스뱅크 이끌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놨다. 이러한 홍 대표의 사임은 단순한 대표 교체가 아닌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토스뱅크의 새로운 대표가 될 이은미 후보자는 10년 넘게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 경영 능력 모두 검증 받은 인물로 꼽힌다. 다음달 취임하게 되면 인터넷은행 업계에서 첫 여성 수장이자, 국내 은행업계에서 4번째 여성행장이 된다.

이은미 후보자는 DGB대구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재직하며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의사결정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며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국내 은행 뿐 아니라 해외 은행 근무 경험도 두텁다. HSBC 홍콩 상업은행 CFO(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하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과 통찰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공계 전공을 기반으로 한 이은미 후보는 데이터 분석, IT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춤과 동시에 경영학, 회계학, 재무분석, 리스크 관리 등의 학위와 자격을 통해 금융 관련 전문성도 높다.

다음달 취임 하게 된다면 성장과 혁신, 리스크 관리 등이 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후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연간 첫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 후보자는 성장세를 이끌어야 한다.

우선 대출 포트폴리오 확대가 필요하다. 토스뱅크는 현재 전세대출 상품만 가지고 있을 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없다. 신용대출만 운용하는 것에서 포트폴리오가 확대됐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담보대출 시장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등이 주담대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데다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금융당국의 규제 등 녹록지 않은 환경이어서 시장 진출에 있어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건전성 관리도 필요하다. 중저신용자대출을 지속해야 하는 인터넷은행의 숙명에 따라 고금리 시대에 취약 차주를 상대로 연체율 관리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1.56%) 대비 0.38%p 낮아졌지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만큼 연체율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토스가 IPO에 돌입한데 이어 토스뱅크도 IPO 기반을 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가 IPO 도전에 나선 가운데 인터넷은행이 안정적으로 자본금을 마련하고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IPO가 자연스러운 수순이기 때문이다.

다만 연간 흑자전환이 현실화하고 은행업 운용이 안정기로 접어 들었을 때 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단 기간내 추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IPO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에서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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