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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유한양행, 결국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렉라자 필두로 글로벌 유한 갈 것"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유한양행, 결국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렉라자 필두로 글로벌 유한 갈 것"

등록 2024.03.15 15:28

유수인

  기자

유한양행이 28년 만에 회장·부회장 직제를 신설했다.

유한양행은 15일 서울 대방동 본사 강당에서 제 10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2023년 재무제표‧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유한양행은 이번 주총에서 직위 신설 및 수정 등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지난 달 15일 공시한 바 있다.

기존 정관 제33조에서는 이사회의 결의로서 이사 중에서 사장,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약간인을 선임할 수 있다고 명시했으나, 변경안에는 회장과 부회장직이 추가됐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직에 올랐던 인물은 유일한 창업주와 연만희 전 고문뿐이다. 연 전 고문은 지난 1993년 대표이사 회장직을 수행했다.

유한양행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선제적으로 직급 유연화 조치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유한양행 일부 직원들은 특정인을 위해 회장직을 신설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본사 앞에서 회장직 신설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유일한 박사의 손녀이자 하나뿐인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직제 신설을 우려하며 미국에서 귀국, 이날 주총에 참석했다.

그는 현장에서 "할아버지의 정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것이 유한양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회사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관찰하고 지지하기 위해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총 현장에서도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투표(주주) 참여자 68% 중 95%가 찬성하며 결국 회장‧부회장 직제가 다시 만들어지게 됐다.

조욱제 사장은 "글로벌 갈등 국면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의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주주님들의 뜨거운 성원과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하에 다양한 성과를 이루는 한해였다"며 "2년 후 다가올 유한의 100년사 창조를 위해 올해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당당하게 서게 될 렉라자를 필두로 유한양행의 비전인 'Great Yuhan, Global Yuhan'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1조8091억원(100기 1조7264억원), 영업이익 572억원(100기 411억원), 당기순이익 935억원(100기 1302억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50원, 우선주 460원의 현금배당(총 321억)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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