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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계열사 부당 지원에 '갑질' 의혹···도마 오른 SM그룹 우오현 부녀

산업 재계

계열사 부당 지원에 '갑질' 의혹···도마 오른 SM그룹 우오현 부녀

등록 2024.03.22 16:12

차재서

  기자

서민민생대책위, 경찰에 '우오현·우지영' 고발장 제출 모욕적 언사로 직원에 피해, 무리한 사업 지원 정황도 SM그룹은 "일방적 주장···사실 관계 따져봐야" 반박

SM그룹 우오현 회장과 차녀 우지영 재무기획본부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SM그룹 우오현 회장과 차녀 우지영 재무기획본부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SM그룹 우호현 회장 부녀가 직원에 대한 '갑질'과 횡령 의혹에 휩싸였다. 차녀 우지영 그룹 재무기획본부장은 평소 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언사로, 아버지 우오현 회장은 딸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계열사 역량을 동원한 정황으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하면서다.

이는 한 매체의 최초 보도를 통해 세간에 공개됐는데, SM그룹 측은 해당 기사가 일방적 주장만 담고 있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근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차녀 우지영 재무기획본부장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특별시경찰청에 제출했다.

복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우오현 회장과 우지영 본부장의 ▲업무상 횡령·배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모욕 ▲강요 ▲상해 ▲상습폭행 ▲명예훼손 등 정황이 포착된 바, 이들에 대한 조사·처벌이 필요하다고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주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SM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사건을 서울 강서경찰서에 배당한 상태다.

뉴스웨이가 입수한 고발장엔 그룹 재무기획본부장으로 재직 중인 우지영 씨가 평소 직원에게 폭행이나 모욕적 언사를 일삼고 불합리한 업무지시로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모델하우스 품평회에 참석한 우지영 본부장이 무언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소리를 지르고 종이를 집어던지는 한편, 외부인이 보는 앞에서 특정 직원을 쏘아붙여 주위를 민망하게 만들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또 우지영 본부장은 보고서를 제출한 직원에게 "중학생인 내 아들도 이것보다 잘 하겠다"고 질타한 것은 물론, 휴가 중인 사람을 강제로 회의에 참석시키거나 주말에도 업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지영 본부장의 이 같은 행동을 직면한 직원은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를 그만뒀을 뿐 아니라, 일부는 공황장애까지 겪었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는 우오현 회장이 딸의 사업을 무리하게 지원했다는 의혹도 짚었다. 우오현 회장이 오너 일가 지위를 이용해 우지영 본부장 소유 태초이앤씨의 사업(천안 성정동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판단에서다.

고발장을 보면 태초이앤씨는 지난해 우 본부장이 보유한 삼환기업 주식 등을 담보로 SM상선으로부터 돈을 빌렸고 천안 성정동 부지를 22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삼환기업은 초기 인허가 비용이나 전기·수도·가스 등 인입비 28억5000만원을 대납했으며, 경남기업은 TV광고 매체 온라인 평판 관리 비용 등 3억950만원, SM상선은 경품비용 8600여 만원의 예산을 각각 별도로 마련해 이를 조력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시민단체는 "해당 금액이 명목도 차용증도 없이 오갔다면 업무상 횡령과 강요에 해당된다"며 고발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SM그룹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엔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SM그룹 관계자는 "고발장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특정 매체의 보도는 제보자의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일방적인 주장'만 담고 있어 사실관계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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