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액 82.2% 달성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발주 문의 ↑선별 수주 방침 지속···올해 수주 목표액 낮춰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연간 수주 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빠르게 달성했다. 척수로는 해양설비 1기를 포함해 총 96척을 따냈고, 금액으로는 111억달러다. 선종별로는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3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2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8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 특수선 4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에탄 운반선 1척 등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이 같은 호실적은 전 세계 강화된 환경규제로 풀이된다.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최근 환경규제를 나란히 강화하면서 글로벌 선주사들도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를 늘려간 영향이다.
현재 IMO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를 기존 50%에서 100%로 감축하는 강화된 계획을 발표했다. EU의 경우 2026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ETS)를 도입해 2030년 탄소 배출 감축 목표치를 2050년 배출량 대비 현행 43%에서 62%까지 감축하라는 규제를 내놨다.
통상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운영 비용이 증가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자리할 수 있다. 다만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LNG선, 메탄올 추진선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선을 높은 가격에 수주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초부터 빠른 속도로 고부가가치선을 수주했다. 올해 초에는 일주일간 25척, 2조8300억원에 달하는 선박을 수주하는가하면 3월 초에도 일주일 새 14척, 2조7218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이 따낸 물량은 대부분 LPG선, LNG선 등 친환경 선박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하반기 연간 수주 목표액(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채워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바 있다. 만일 잇단 수주 랠리로 올해 상반기 수주 목표액을 달성한다면 역대 최단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고공행진하는 신조선가와 밝은 업황에 힘입어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선별 수주 방침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서 선박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 선별 수주 방침을 이어가기 위해 전년 대비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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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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