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성과 포상금으로 자사주 지급지급 포상금 올해만 8억3700만원현재 주가 낮아 ‘사실상 스톡옵션’포스코 “애사심 고취 위한 것···문제없다”
특히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줌으로써 향후 주가 상승 시 큰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의 스톡옵션이라는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회사 임직원의 포상 및 장기근속에 대한 목적으로 보통주 2009주를 장외처분했다.
처분금액은 6억4187만원으로 오는 7~8일 위탁중개업자의 법인 계좌에서 개인별 증권위탁계좌로 포스코의 주식이 이체된다.
포스코의 이 같은 자사주 처분은 올해 들어 4번째다. 지난 3월부터 전날까지 포상을 위해 처분된 주식은 모두 2620주로 금액은 모두 8억3742만원에 달한다.
포스코는 주주로서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자사주를 통한 성과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효성 문제로 인해 지난 2006년부터 없앤 스톡옵션의 편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실제 매입 가격은 정해져있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6년 스톡옵션 제도가 증시 활황 등의 경영 외적인 요인에 의해 주가가 올라 경영진이 성과와 무관하게 보상받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해 이를 폐지한 바 있다.
이번 포스코의 자사주 포상이 사실상 스톡옵션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포스코의 낮은 주가에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포스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크게 떨어졌는데 낮은 가격의 자사주를 증여함으로써 향후 주가가 오를 경우 임직원들은 큰 차익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오랜 철강업의 부진이 올해를 기점으로 나아질 것으로 점쳐져 포스코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황에서 자사주를 나눠줬다는 점도 의혹을 키우는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 직원들에게 주주로서 애사심과 함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 올 3월부터 포상금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고 있다”며 “또 직원들은 주식을 4년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함으로 편법 스톡옵션이라는 논란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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