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10·30재보선 출마 확정, 손학규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30재보궐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확정되면서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등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일 늦은 시각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서 전 대표를 이번 재보선 경기 화성갑 후보로 추천했다. 이는 오는 7일 당 최고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에 따라 그간 관망해오던 손 고문이 화성갑 선거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손 고문 측은 새누리당 공천이 완료되면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보여온 만큼 금명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오는 8일 열리는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기념 심포지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사실 이번 재보선은 선거구가 2곳으로 확정되면서 의미가 많이 축소됐다. 여야 정당들은 재보선보다 정기국회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를 보였고, 독자세력화를 구상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서 전 대표와 손 고문 간 ‘빅매치’가 이뤄질 경우 정치권을 넘어 세간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맞대결의 결과는 여야의 역학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내년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명예회복’을 노리는 서 전 대표와 대선가도에 있는 손 고문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