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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원 싼 국민석유, 주식공모 실패··· 전망 ‘불투명’

200원 싼 국민석유, 주식공모 실패··· 전망 ‘불투명’

등록 2013.11.21 09:28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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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유소보다 200원 더 저렴한 기름을 공급하겠다던 국민석유주식회사가 자금조달에 실패해 향후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국민석유측은 “청약 금액이 공시 규정인 150억원에 미치지 못해 오는 22일 전액 환불할 예정”이라며 “1차 공모에 실패해 운영방식을 바꾸는 방향으로 사업은 계속 진행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국민석유는 ‘지배주주 없이 모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표방해 왔다.

목표액 1000억원을 계획하며 시작한 국민청약은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공모한 금액은 66억9600만원에 불과했다. 공모 실패에 따라 12월 중 1호 주유소를 열겠다는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지난 11일 발표했던 싱가포르의 투자회사로부터 약 1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키로 했던 계획도 불투명하다. 이날 국민석유측은 “외자유치건은 청약과 별개로 진행되지만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며 “향후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석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몇 개월 동안 정유사를 비롯, 증권사와 은행, 그리고 일부 언론의 청약공모 방해가 많았다”며 “고액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유도해 100억원 이상의 청약포기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관계당국에 이들의 불법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의법 조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석유는 “약 2100억원의 외자조달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관계당국의 강요로 만들어진 공시 규정인 1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청약공모 전 국민들과 약속한 대로 22일 협의 이후 환불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석유는 또 “향후 국민석유주식회사의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석유는 4대 정유사의 독점을 깨고 기름값 거품을 빼 리터당 200원 더 저렴한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3월 설립됐다. 지배주주 없이 모든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표방하며 1차 자금인 1000억원 조달을 위해 국민주 청약을 공모한 바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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