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0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1℃

  • 백령 -5℃

  • 춘천 -17℃

  • 강릉 -10℃

  • 청주 -12℃

  • 수원 -12℃

  • 안동 -14℃

  • 울릉도 -2℃

  • 독도 -2℃

  • 대전 -12℃

  • 전주 -11℃

  • 광주 -9℃

  • 목포 -5℃

  • 여수 -8℃

  • 대구 -10℃

  • 울산 -10℃

  • 창원 -9℃

  • 부산 -9℃

  • 제주 -2℃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 ‘준공허가 없이’ 오픈 강행

[단독]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 ‘준공허가 없이’ 오픈 강행

등록 2013.12.13 16:40

이주현

  기자

공유

임시사용승인만 받고 13일 오픈···쇼핑객 안전 무시 논란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웃렛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웃렛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시아 최대 크기를 자랑하며 대대적인 홍보 속에 13일 문을 연 롯데 이천 프리미엄 아울렛이 정식 준공 허가가 아닌 ‘임시사용승인’만 받은 채로 오픈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랜드’ 오픈 등의 용어를 쓰며 초년도 매출 3800억을 목표로 야심차게 오픈한 롯데 아울렛이 돈벌이에만 급급해 무리하게 오픈을 강행해 쇼핑객들의 안전은 등한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천시 등에 따르면 롯데 이천 아울렛은 전체 면적에 대한 준공허가가 아닌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일부 건물에 대한 임시 사용 승인(가사용 승인)만 받은 것으로 <뉴스웨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천시 관계자는 13일 ‘롯데 이천 아울렛 준공허가’에 대한 질문에 “지난 9일 신청이 들어왔고 11일 정식 허가가 아닌 ‘임시사용승인’이 났다”고 밝혔다.

롯데는 준공허가 요건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오픈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영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시청 관계자는 “면적 전체에 대한 준공이 완료되지 않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패션물류단지’에 대한 임시 승인만 먼저 났다”며 “아울렛 쇼핑 건물과 창고시설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천 아울렛이 임시승인 허가가 난 면적은 약 8만m²로 전체 연면적 18만4000m²(5만6000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면적이다.

13일 오픈한 롯데 이천 아울렛 오픈 기념식에서 신동빈 회장 및 관련 임직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는 모습 / 사진=롯데백화점 제공13일 오픈한 롯데 이천 아울렛 오픈 기념식에서 신동빈 회장 및 관련 임직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는 모습 /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임시 사용 승인이란 건축주가 건축물에 대한 준공검사를 받기 전에 공사가 완료된 부분에 한해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얻는 것을 말한다.

보통 아파트나 대형 건축물 등 공사기간이 장기간일 경우 신청해 허가 당시의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천, 수만 명의 쇼핑객들이 몰릴 프리미엄 아울렛에 정식 준공허가가 나지 않은 채 임시 사용 승인만 받고 영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장 우려 되는 부분은 쇼핑객들의 안전이다. 넓은 부지에 임시 사용 승인이 난 곳은 절반에 미치지도 못하고 준공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은 공사가 진행 중이고 이에 따른 위험요소도 있는 셈이다.

또 보수공사와 추가 공사 등이 진행되면 쇼핑객들은 편안하고 즐거운 환경에서의 쇼핑이 아닌 위험요소와 공사 소음 속에서 쇼핑을 해야 되는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아울렛은 가족단위의 쇼핑객들이 많은 특성상 아이들의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로 이천시는 임시사용승인을 내 주면서 단지 내 도로 등 승인이 나지 않은 곳에서 안전사고 발생시 롯데 측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공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시의 한 상인은 “대기업의 이익 추구와 편의를 위해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 졸속 행정”이라며 “롯데는 이익만을 추구하며 돈벌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아시아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홍보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절차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스웨이>는 준공승인과 관련해 롯데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백화점 아울렛 담당자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주현 기자 jhjh13@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