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등 내수 활성화가 관건
◇원달러 환율 1000원 붕괴 초읽기 = 세월호 참사 이후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 경제가 원화강세라는 변수에 직면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붕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승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강세 환경이 강화될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당 1000선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7월초에도 좀 더 환율이 떨어질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진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여지는 분명히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900원대로 하락 가능한 여건”이라고 예상했다.
원화강세가 반드시 나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수출 주도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볼 때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IS) 조사 결과, 7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4.0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이하를 기록했다는 것은 원화강세가 수출 기업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내수활성화 카드 꺼내야 위기 벗어나 = 원화강세에 따른 위험요소는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경제에 카운터 펀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더욱 우려스럽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의 부진으로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투자와 건설기성도 같은 기간 각각 1.4%, 6.0% 감소했다. 산업 전반적으로 활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반기 내수 침체에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다.
김진성 실장은 “장기적으로 내수 확대를 통해 경제성장 기반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면서 “수출의존적인 성장구조를 보다 균형적으로 조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노중 팀장은 “경제 회복은 수출 모멘텀에서 찾아야 한다”면서도 “하반기 경제는 내수가 살아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조상은 기자 c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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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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