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상청은 25일 오후 2시와 3시 사이에 금정구에 시간당 130mm, 인근 동래구와 금정산 너머 북구에 각 86mm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부산 금정구 일대에 이같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은 불안정한 비구름대가 금정산에 걸려 맴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남부지방을 통과하던 저기압이 우측 가장자리에서 잔뜩 머금은 수증기와 상공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결합해 불안정해졌고, 이 불안정한 비구름대가 금정산에 걸려 마치 양동이에서 물을 쏟아 붓는 것처럼 한꺼번에 많은 비를 뿌린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보고 있다.
시간당 130mm 폭우는 부산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2002년 8월 9일 영도구에 내린 162mm가 최고 기록이다.
이날 오후 4시께 금정구의 누적 강수량이 242mm임을 고려할 때 이날 내린 비의 절반을 넘은 양이 오후 2시께부터 1시간 사이에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강수량의 지역 편차도 컸다.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에서 242mm, 북구에서 221mm, 동래구에서 201mm를 기록한 반면 영도구는 71mm, 부산진구는 83mm에 그쳤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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