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9월로 더 기우는 모양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통화정책의 중요한 요인인 ‘고용’과 ‘물가’ 가운데 고용 지표가 금리 인상 요건에 점점 가까워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의 실업률은 5.3%였고,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21만5000개였다.
당초 금융시장의 예상치인 22만3000~22만5000명보다는 다소 적었지만 고용시장에서 호조와 부진의 기준선으로 여겨지는 20만명을 훨씬 웃돌았다.
또 지난달 실업률은 5.3%로, 지난 2008년 4월 이후 약 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가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다음달에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은 58%로, 한달 전 50%보다 높게 나타났다.
‘채권왕’ 빌 그로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만장일치는 아니더라도 다수 의견으로 오는 9월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인상폭은 0.2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연구원은 CNBC에 출연해 “그보다 더 좋은 시점은 없을 것”이라며 연준이 다음 달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9월에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나를 설득하려면 경제 지표가 아주 심각하게 나빠져야 할 것”이라며 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46.37포인트(0.27%) 하락한 1만7373.38로 마감됐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haewoni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