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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강화 ‘올인’

[신년기획-임지훈 카카오 대표]
모바일 플랫폼 강화 ‘올인’

등록 2016.01.12 08:28

수정 2016.01.12 09:34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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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발목’ 지난해 실적 급감
스타 CEO 남궁훈 영입으로 게임 강화
O2O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
멜론과 시너지로 글로벌 진출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임지훈 카카오 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br>모바일 플랫폼 강화 ‘올인’ 기사의 사진

카카오가 지난해 2~3분기 실적부진을 이어가면서 카카오를 이끄는 임지훈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모바일에서는 게임 플랫폼 경쟁력 강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이른 바 O2O 서비스의 실제 성과를 창출해야하는 짐을 떠안고 있다. 1조87000억원에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와의 시너지도 숙제로 꼽힌다. 임지훈 대표는 게임 다변화, 잇단 신규 O2O 서비스들의 잇단 출시, 로엔의 콘텐츠를 활용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로 실적 부진을 만회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카카오의 수장으로 취임한 임지훈 대표는 벤처투자의 귀재로 꼽히던 인물이다.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의장과의 인연으로 벤처투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를 공동 설립한 뒤 공격적인 투자로, 다수의 벤처업체들을 성공시켰다. 이 같은 공로에 지난해 9월 이석우, 최세훈 전 카카오 대표가 직접 추천, 30대 중반의 나이로 카카오를 이끌게 됐다.

카카오는 대표적인 국내 플랫폼 업체다. 포털 다음과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포털 다음에서는 뉴스와 웹툰, 동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며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게임 등 모바일 앱과 서비스를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는 플랫폼 경쟁력 약화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털 다음의 광고수익은 선방했지만, 모바일이 발목을 잡았다. 카카오톡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의 실적은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 카카오의 게임 매출은 540억원, 3분기는 51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 24% 줄었다.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벗어난 신규 게임들이 국내시장에서 잇달아 성공하면서 생긴 결과다.

O2O 서비스를 성공시켰지만, 이를 실적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는 지난해 말 기준 5000만 호출을 기록하는 등 택시 앱 업계를 평정했지만, 마케팅비로만 수백억원을 들여 오히려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쳤다. 비즈니스 모델을 녹인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을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로엔과의 시너지 창출도 숙제로 꼽힌다. 카카오는 최근 로엔을 1조8700억원에 인수했다.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로엔은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인 멜론을 서비스하는 업체다.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투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임지훈 대표는 2016년 모바일 플랫폼 고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 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카카오의 게임하기 플랫폼을 살릴 구원투수로 지난해 말 남궁훈 엔진 대표를 자사 게임최고책임자(CGO)로 영입했다. 남궁훈 대표는 게임 벤처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물. 대작 게임으로 재편된 현 모바일 게임 시장에 특색있는 중소업체들의 게임 출시로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훈 대표는 게임하기와 관련한 향후 전략들을 다듬어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신규 O2O 서비스를 대거 선보여 시장 선점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건 대리기사, 뷰티 서비스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대리기사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 출시를 공식화했다.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자와 기사 모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지난 10월 카카오는 뷰티업계 고객관리 솔루션 업체인 하시스의 지분 51%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해 상반기 중 카카오는 하시스와 연계한 뷰티 관련 O2O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약 등 뷰티 산업에서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7조 규모의 뷰티 시장에서 모바일 혁신을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임지훈 대표는 지난해 10월 말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O2O는 유저에게 가장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분야”라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O2O 서비스는 다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 대표는 로엔 인수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카카오톡 플랫폼과의 융합을 추구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메신저인 카카오톡에서 멜론의 음원 서비스를 유통하는 형태로 예상된다. 기업 마케팅 플랫폼에 멜론의 음원 서비스를 녹이는 방안도 유력시 된다. 카카오톡 지인들과 로엔 음원을 접목하고 사용자 이용 패턴에 따른 큐레이션 서비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또 음원을 무기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음악은 모바일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로 음악 한 곡이 한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거나, 전 세계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갖는다”며,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로엔이 가진 음악 컨텐츠의 결합을 통한 무한한 시너지 창출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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