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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분유 시장 경쟁 ‘후끈’···4파전 양상

액상분유 시장 경쟁 ‘후끈’···4파전 양상

등록 2016.04.15 22:13

수정 2016.04.16 07:30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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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분유 시장 한계 해소 기대LG생활건강, 베비언스로 시장 선두일동후디스·남양유업 등 PET형 신제품 출시매일유업, 시장추이 예의주시

사진=LG생활건강 제공사진=LG생활건강 제공



일동후디스와 남양유업이 액상 분유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 키우기에 나섰다. 업계는 액상 분유 시장이 초기 단계인만큼 액상분유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하면서 가루 분유 시장의 한계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분유업계에 따르면 전체 분유 시장은 2012년 5000억원대에서 지난해 4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액상분유 시장은 2013년 13억원에서 지난해 약 2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이는 전체 분유 시장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로 업계에선 액상분유 시장이 올해 10%선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액상분유 시장은 2011년 베비언스를 출시한 LG생활건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액상분유 시장의 약 85%를 점유했다. 비식품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분유업체인 일동후디스와 남양유업 등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일동후디스는 분유업계 최초로 PET타입의 ‘로하스 인증 트루맘 액상분유’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모유영양을 토대로 소화, 성장발달, 소화정장 및 면역 등을 고려해 만든 제품이다.

특히 자동화된 온라인(one-line) 생산 시스템의 안심 무균 충전방식에 안전 완전 라벨(Safety- Full label) 포장으로 외부 이물혼합 방지 등 안정성을 증대시켰다. 테트라팩이 아닌 PET형으로 용기를 변경해 소비자 편의에 더 집중했다.

남양유업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액상 분유 시장 경쟁에 불을 붙인다.

2006년 테트라팩에 담긴 액상분유 ‘임페리얼 드림 XO 액상형’를 출시한 남양유업은 신제품으로 PET형 ‘아이엠마더 액상분유’를 출시해 온라인 판매 중이다.

남양유업은 가장 먼저 시장에 액상분유를 선보였지만 후발주자인 LG생활건강에 밀려 분유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액상분유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아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액상분유는 젊은층에서 휴대성이 좋다는 이유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4월말께 ‘아이엠마더 액상분유’ 본격 생산에 돌입, 오프라인에도 유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시장 추이를 지켜본 뒤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테트라팩형 ‘앱솔루트 명작 액상분유’를 출시하며 액상분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분유업계에선 향후 액상분유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생활건강이 해당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데다 가루 분유 시장은 성장 한계점에 치달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저하로 가루 분유 매출이 감소하는데다 원유 재고 소진 등의 고민이 있는 분유업체에게 액상분유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식품업체의 전문성이 부각 된다면 업계 판도는 쉽게 뒤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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