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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휩싸인 美···기준 금리 동결

대내외 악재에 휩싸인 美···기준 금리 동결

등록 2016.06.16 07:07

수정 2016.06.16 10:07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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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악화에 브렉시트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한 번 연방 기금 금리를 동결했다. 대내외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연준은 연내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 연준은 지난 14일과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 기금 금리를 현재의 0.25%~0.5%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니어 제로 금리를 탈출한 후 6개월째 같은 수준이 유지된 것이다.

애초 지난 4월 fomc정례회의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힘을 얻었으나, 최근 미국을 둘러싼 대내외 악재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미국의 대표적인 고용지표인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하회한 점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은 3만8000개로 조사된 바 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6만개를 크게 밑도는 집계치다. 이 결과가 발표 된 이후 국제 금융 시장에서는 사실상 연준이 이달 금리를 올리지 못할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있어 미국 고용지표는 중요 근거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fomc이후 연준은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개선”을 지적했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날 연준이 발표한 성명에서도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둔화됐다”며 고용의 부진이 금리 동결의 주 원인이 됐음을 표현했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fomc이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고용시장의 상황은 여전히 건강하다”며 “다른 지표들이 양호할 때 어느 한 지표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찬반 투표로 인한 불확실성도 이번에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못한 주 원인으로 손꼽힌다.

이날 연준의 성명에는 브렉시트와 같은 대외 요인이 언급되지느 않았으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브렉시트가) 금리 동결 결정을 이끈 여러 요인 중 하나”라며 브렉시트 가능성이 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브렉시트는)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렸을 때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과 함께, 브렉시트의 현실화로 인해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 관한 질문에 “예를 들어 7월까지라고 할 경우 금리 인상이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히면서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위한 완벽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고 믿기에 충분히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시간표를 미리 정할 수 없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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