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업무중심 지역이나 각 지역 산업단지 주변 직주근접 분양단지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로는 길거리에 시간을 낭비하는 일 없이 출퇴근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삶의 여유가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퇴근 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거나 가족과 친밀해지는데 몰두할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직주근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단지 인근 지역은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생활 여건의 개선 속도가 빠른 편이다. 실제 분양성적도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건설이 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전체 평균 청약경쟁률이 622대 1을 기록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인근 성서 산업단지를 배후로 한 수요가 몰려 청약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직주근접형 단지의 경우 향후 매매 시 수요자 찾기도 쉬워 거래도 잘될 뿐 아니라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각종 프리미엄을 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는 주택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돌아가면서 전국적으로 ‘직주근접(직장과 거주지가 가까운 입지)’지역에서 아파트나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학주접근 또한 부동산 투자 선택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최근 주택구입의 연령층은 대부분 30~40대로 아이양육을 하는 세대이다. 이사를 할 때 고려하는 요소 중 학군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자녀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려는 부모들은 명품 학군 지역, 즉 학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서 대학가 상권은 영원한 투자 1순위라 할 수 있다. 이들 메인상권에는 주로 의류 등 판매시설이나 프랜차이즈 업종들이 이면도로는 먹거리상권이 형성된다.
대학가 부동산 투자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하철 역세권과 가깝다. 학주접근을 선호하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직주접근을 중시하는 직장인, 신혼부부 등 임대수요가 많아 공실 염려가 낮은 게 특징이다.
또 서울 강남이나 도심 주요 지역보다 투자금도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수익률이 높은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최근 대학가에서 분양한 상가, 오피스텔 등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청약을 실시한 서울 마포구 '공덕파크자이' 상업시설의 경우 57개 매장에 대한 청약 접수를 실시한 결과 일반분양 57개 매장 모집에 평균 약 68대 1, 최고 2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을 마감했다. 이틀 동안 몰린 청약금만 387억6000만원에 이른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인근 마포 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총 448실 분양에서 평균 13.7대 1을 기록, 계약시작 후 1주일만에 100% 계약에 성공했다.
타 지역 등과 비교해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대학가 임대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5%를 넘고 있다. 강남권과 비교해 매매가격이 낮은 반면 임대료 차이는 크지 않아 투자 수익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무시설이 많은 서울 강남권 일대는 수익형 투자 수익률이 3%대 머물러 있지만 초기 투자금은 많이 든다.
최근 서울지역 전세난으로 30~40대의 학부모들이 신도시나 택지지구 아파트에 몰리면서 유치원이나 초·중·고 등이 속속 설립되거나 예정에 있다. 이처럼 대단지 주변에 직주접근형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데 초중고를 위한 학원과 입시전문 학원, 키즈 카페, 메디컬 업종 등이 강세다.
부동산일번가 장경철 이사는 "직주·학주근접이 좋은 분양단지의 경우 대체로 우수한 교통망이 형성되어 있고, 각종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실수요자나 임차인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무엇보다 이러한 강점을 통한 환금성 역시 뛰어나 시장 분위기를 타지 않고 안정성 있는 시세를 구축하는 만큼 실수요자나 투자자라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직주 및 학주접근 분양단지들이 전국에서 분양 중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1101-7번지 외7필지에 지하 3층~지상 16층의 도시형생활주택 299세대, 오피스텔 124세대로 ‘구로 G밸리 소홈’이 들어선다. 전 세대 공간 효율성 및 안전성을 반영한 풀 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해 수납장, 세탁기, 붙박이장 등 풀옵션 가전 및 가구로 좁은 공간의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도보 1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자차 이용시 시흥IC를 이용해 남부순환로 및 서부간선도로 등 광역적 이동이 가능하다. 또 2019년 완공예정인 신안선선 개통으로 경기도 서남권에서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더욱 교통망이 발달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금 무이자로 자금 부담을 줄였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417-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 아파트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97세대 규모로 지하 3층~지상 34층 총 11개동 전용 59~84㎡의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666세대, 59㎡B 426세대, 72㎡ 262세대, 84㎡ 243세대이다. 총 1597세대 중 59㎡가 1092세대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한다.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의 분양가는 3.3㎡ 당 평균 1130만원으로 책정됐다. 단지 바로 앞에 서울 강남, 명동, 광화문, 서울역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어 서울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GTX용인역(가칭)이 2020년 개통되면 강남 10분대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학주근접을 보면 ㈜효성이 소사2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짓는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이다. 인근 단지들이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공급되고 있는 반면 3.3㎡당 800만원대 분양가 책정으로 책정했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을 갖추고 있는 데다 단지 바로 옆에 초교가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안산에서 ‘e편한세상 상록’을 선착순 분양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97가구(오피스텔 38실 포함),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071만원으로, 지난해 분양된 아파트와 견줘 저렴한 편이다. 단지 내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등이 들어서고 맞벌이 및 어린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한 어린이집은 물론 대형 실내놀이터가 커뮤니티를 마련한다. 단지는 △초당초 △이호초 △이호중 △동산고 등의 학군을 갖췄다. 2017년 단지와 10분 거리에 수인선 사리역이 개통예정이며 입주예정일은 2019년 12월이다.
SG신성건설이 경북 영천시 완산동에서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프리미엄’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총 773가구 규모, 분양가는 3.3㎡당 최저 600만원대, 중도금 이자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영천초·영천고 등 교육시설이 있다.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별빛중학교가 올해 개교했으며 한국폴리텍대학 영천캠퍼스, 한민고, 마이스터고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동대구~영천 간 복선전철화사업이 완공되면 17분대에 대구로 오갈 수 있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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