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시민 빚 탈출을 위한 부실채권 소각 연간 2회 실시금융취약계층에 금융·채무상담 제공 금융복지상담소 운영
전주시는 24일 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봉술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천주교 전주교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실채권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이날 전달식에서 서민들의 빚 탈출을 위한 부실채권소각 사업에 사용해 달라면서 2000만원의 기금을 전라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기금은 서민들의 악성부채 해소를 위한 부실채권을 소각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서민 채무자의 대부분은 신용 등의 문제로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큰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 빚을 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계소득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장기간 빚을 갚지 못할 경우 부실채권 처리가 돼 불법 추심의 대상이 되기 쉽다.
전주시는 이러한 빚으로 고통 받는 서민들을 보호하고, 빚 문제로 야기되는 가정파탄과 사회생활 포기, 근로의욕 상실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민 채무자들에게 파산신청, 개인회생 등 절차를 상담·지원하는 금융복지상담소 운영, △금융복지 시민강좌 무료운영, △부실채권을 매입 후 소각하는 주빌리은행 도입 등 다양한 전주형 서민금융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지난달에는 기독교계에서 후원한 후원금 1000만원으로 지역 금융권이 보유한 신용채권 중 최종 확인된 주소지가 전주시이며, 연체기간이 5년 이상·대출금액이 100만원 미만인 부실채권을 매입·소각함으로써 빚으로 고통 받는 전주시민 46명을 구해내기도 했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추심업체와 종교계, 기업체, 시 산하기관 등 각계각층 시민 성금을 모아 부실채권을 소각시킴으로서 시민들의 새 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형 서민금융복지 정책을 통해 빚을 갚을 의지가 있음에도 신용불량자가 돼버려 빚을 상환할 수 없거나, 늘어난 이자로 인해 빚의 구렁텅이에서 허덕이며 고통 받는 시민들에게 새 출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봉술 신부(천주교 전주교구 사회사목국장)는 “전주시가 앞장서서 시민들의 빚 문제에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실행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작은 금액이라도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재기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부실채권소각 사업은 경제적인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서민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전주시는 대부업체로부터 비인격적인 추심을 당하거나,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면서 가정이 해체된 경우 등 빚에 억눌려 기본적인 삶을 빼앗기고 사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지원할 것”이라면서 “빚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고 사회문제임을 인식하고, 이웃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살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부실채권 소각사업에 보다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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