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게임 ‘스타크래프트’ 그래픽 개선 ‘리마스터판’ 올 여름 출시

UHD·와이드스크린·한글 지원, 게임구조는 ‘동일’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스타크래프트 19주년 축하 이벤트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에 앞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인들로부터 ‘국민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가 발매 19년 만에 그래픽을 대폭 개선한 초고화질(UHD)판으로 올해 여름 출시된다.

스타크래프트 개발사인 미국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올해 여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을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리마스터 버전은 1998년판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을 UHD급으로 다듬고 와이스 스크린 화면비로의 전환 기능도 지원한다.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사용자 계정이 연동돼 예전 팬들도 손쉽게 리마스터 버전을 즐길 수 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영어로만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리마스터판은 한글을 최초로 지원해 한글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금껏 1만5000원에 팔렸던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이번 달 31일부터는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무료 소프트웨어(SW)로 전환된다.

지난 1998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서는 국민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전세계 판매량 950만장 중 약 절반(450여만장)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PC방이 성황을 이뤘고 e스포츠가 활성화되는 계기로 작용해 임요환, 홍진호 등 인기 스타 플레이어들도 배출됐다.

스타크래프트의 팬들은 올 여름 리마스터판의 출시를 계기로 다시 국내 e스포츠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종목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만연하다. 하지만 블리자드 측은 리마스터판의 e스포츠 행사계획과 관련해서는 “당장 밝힐 내용이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