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2일 중국 쓰촨성 청두 인터콘티넨탈 센츄리시티 호텔에서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한·중·일 통신사 간 전략협의체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2017년 상반기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KT는 자사 가입자가 중국과 일본에서 와이파이 로밍을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포로모션의 정규화를 제안했다.
이 제안이 수용되면 KT 가입자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을,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연내 무료 와이파이 로밍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제안 효과로 간편한 데이터 접속도 기대된다. KT 가입자가 별도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국내에서 KT 와이파이 AP를 선택하는 것처럼 양사가 구축한 와이파이를 선택하면 된다.
차이나모바일이 중국에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450만개, NTT도코모가 일본에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개다. KT가 국내에 갖춘 와이파이 AP는 약 18.9만개다.
이번 SCFA 총회에서 KT는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도 소개했다. 이밖에 3사는 5G, 사물인터넷(IoT), 차량통신(V2X) 분야를 중심으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사업협력, 전자 심카드(e-SIM) 기반 커넥티드카 공동 협력, 캐릭터상품 교환판매, 세컨드 디바이스 시장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KT 고객들이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부담 없이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SCFA 총회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안했다”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올해 안에 한중일 3국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주도로 2011년 설립된 SCFA는 아시아 최대 규모 통신사업자 간 전략적 협의체다. KT와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가 참여해 5G를 비롯한 로밍,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IoT, 마케팅 등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0월 3사가 향후 5년간 전략적 협력 연장에 합의하면서 2022년까지 운영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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