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 확보 다짐공모자금 R&D,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환리스크는 여러 방법을 통해 대응할 것”
6일 이즈미디어 홍성철 대표는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통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즈미디어는 초소형 카메라 모듈(CCM, Compact Camera Module)에 대한 자동화 조립 및 검사·조정 장비 업체다.
CCM이란 디지털카메라 기술에서 시작된 소형 카메라로, 영상 기술 기반의 초정밀 부품이다. CCM 제조 과정은 크게 정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뉘는데 이즈미디어는 공정별 장비의 핵심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각 공정 장비를 제작해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에 판매 중이다.
홍 대표는 “특히 국내외 4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노력 중”이며 “생체 인식과 같은 새로운 기술 발달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립 후 5년간은 연구 개발에 집중했고 이후 애플비즈니스를 통해 매출과 규모의 급성장을 이뤄냈지만,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주요 고객사가 2013년에 모듈 사업을 접는 바람에 큰 위기를 겪었다”며 “이와 같은 시행착오를 통해 고객 다변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현재 이즈미디어의 주요 납품 고객사에는 중국 및 한국기업 10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고객사 확보는 한 고객사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을 때 큰 위험을 겪은 과거에 반성한 발전된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이즈미디어는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작사들의 듀얼 카메라 채택과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다양한 카메라 시장 확대가 향후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싱글 카메라 대신 전·후면 듀얼 카메라 도입 때는 카메라 모듈 생산이 늘어나기 때문에 장비 투자가 많아질 것이란 판단이다. 또한, 자율주행, 홍채인식, 3D 카메라 시장 확대도 긍정적 요인이다.
홍 대표는 “생체인식, 3D 카메라 등의 액티브 얼라인먼트(Active Alignmet)시장에서 후발주자이긴 하나 아직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술경쟁력 확보, 지속적인 R&D(기술 연구개발) 진행과 신규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2020년엔 매출액 1200억원 비전을 내세웠다. 지난해 기준 이즈미디어의 매출액은 432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111억원, 영업이익은 5억9000만원이었으나 환차손으로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향후 환리스크를 줄이는 금융상품 이용 및 환헷지 방법을 다각도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즈미디어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말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1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해당 자금은 연구개발·운영자금·재무구조 개선 등에 쓸 계획이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ja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