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후 한국 임금상승률 반토막”

한국은행 본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된 보고서 ‘최근 주요국 임금 상승세 부진 원인 및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금융위기 전인 2001~2007년 7.3%에서 금융위기 후인 2014~2016년 3.4%로 하락했다.

미국은 3.2%에서 2.3%로, 유로존은 2.9%에서 1.5%로 임금상승률이 떨어져 우리나라의 하락폭이 더 컸다.

올해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의 실질임금상승률은 0% 안팎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1~2013년과 비슷했다. 노동생산성 증가세 둔화, 기대 인플레이션, 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노동생산성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 위축과 세계 교역 둔화 등으로 금융위기 전 만큼 높지 못하다.

금융위기 전후 한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3.4%에서 1.4%로 하락했다. 미국은 1.9%에서 0.3%, 유로존은 1%에서 0.6%로 떨어졌다.